[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이길 때 홀드 잡을 수 있는 선수로 커줬으면"
올 시즌 류원석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연일 완벽투를 펼쳤다. 좋은 활약 속에 지난 5일 1군에 콜업됐고, 고척 키움전에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는 0⅔이닝 동안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기록했다.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둔 류 감독은 "류원석이 볼은 2군에서 손도 대지 못한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볼이 좋다"면서도 "그러나 1군만 오면 왔다 갔다 한다. 긴장을 해서 그런 것 같다. 2군에서는 다소 편안한 마음에서 던졌지만, 여기는 전쟁터다. 조금 더 열심히 던지다 보니 벗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류 감독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코치가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더라도 선수 본인이 받아들여야 한다. 무관중이라서 조금 덜하지만,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대를 갖게 만드는 투수인 것은 틀림없다. 류 감독은 "던지는 모습은 탐이 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몸에 탄력도 있어 보이는 것이 굳이 동물로 비유하자면 말이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볼도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지만, 항상 제구가 아쉽다. 스트라이크만 잡을 능력이 되면 참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류 감독은 "손목의 감각이 좋아서 공이 많이 휜다. 류원석도 제구만 신경을 쓴다면 중간에서 좋은 투수가 될 선수다. 기대가 된다. 늘 발전해서 이기고 있을 때 홀드를 잡아낼 수 있는 선수로 커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LG는 이날 무릎에 통증이 있는 채은성이 결장한다. LG는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김민성(3루수)-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정근우(2루수)-홍창기(우익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 순으로 출전하며, 선발 투수는 타일러 윌슨이 오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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