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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레알, 전투는 승리! 전쟁은 과연?

[이형주의 유럽레터] 레알, 전투는 승리! 전쟁은 과연?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6.06 14:00
  • 수정 2020.10.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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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감독
지네딘 지단 감독

[STN스포츠(마드리드)스페인=이형주 기자]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19/20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리그다웠다. 이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현재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토토라 특집으로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⑲] 레알, 전투는 승리! 전쟁은 과연?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⑲] 맨시티, 패자(霸者)의 균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에스파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②] 레가네스, 마(魔)가 낀 시즌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③] 마요르카, 문제는 기복이야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④] 셀타, 방학숙제 같은 팀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⑤] 에이바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⑥] 바야돌리드, 구단주 호나우두의 진인사대천명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⑧] 레반테, 플랜 B로 선회하다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⑨] 베티스, 만족스럽지 않았던 가성비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⑩] 오사수나, '치미'의 이탈이 없었다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⑪] ‘구겐하임처럼’ 빌바오, 변혁의 시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⑫] '알함브라처럼 우뚝' 그라나다 돌풍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⑬] 비야레알, 권토중래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⑭] 발렌시아, 피터 림 월드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⑮] AT 마드리드 리빌딩, 공격 실패·수비 성공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⑯] 헤타페의 와신상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⑰] 소시에다드, 산 세바스티안의 봄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⑱] 세비야의 성벽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⑲] 레알, 전투는 승리! 전쟁은 과연?

-레알 마드리드 (27전 16승 8무 3패)-2위

레알 마드리드가 전투에 이어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까.

레알은 최근 국내리그와 유럽대회 성적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2015/16시즌부터 내리 세 시즌 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3연패했다. 하지만 리그에서의 성적은 이에 못 미쳤다. 

레알은 2008/09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10시즌 간 2011/12시즌, 2016/17시즌 리그 우승 단 2회에 그쳤다. 준수하다고 바라볼 이도 있지만, 레알이라는 전력과 브랜드를 고려할 때 아쉬운 성과였다. 실제로 이로 인해 레알(리그 우승 33회)은 FC 바르셀로나(리그 우승 26회)에 리그 우승 횟수에 있어 7회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레알이 리그 우승을 염원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전 시즌 위기의 레알에 복귀해 다시 팀을 꾸리게 된 지네딘 지단 감독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지단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들을 단행하며 칼을 갈았다.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지단 감독은 그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여름 이적시장 움직임을 가져갔다. 지단 감독의 원칙은 확고했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도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지 않으며 중용하기 어렵다는 것. 이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시절 중용됐던 선수들도 다수 기회를 위해 팀을 떠났다. 

중원에서 기대감을 높였던 마르코스 요렌테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했고, 세르히오 레길론의 경우 세비야 FC로 갔다. 레길론에 이어 또 다른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는 AC 밀란으로 갔다. 오랜 기간 레알의 골문을 지켰던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도 파리 생제르망 FC로 합류했다. 

반대 급부로 영입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가장 기대감을 모았던 에덴 아자르가 첼시 FC에서 합류했다. 수비진 세대교체를 위해 에데르 밀리탕, 페를랑 멘디를 품었다. 공격진에도 루카 요비치, 호드리구 고이스를 데려오며 젊은 피를 수혈했다. 알퐁스 아레올라 골키퍼도 데려오며 티보 쿠르투아와 경쟁체제를 형성했다. 

지단은 초반 첫 3경기에서 2무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특유의 운영과 동기 부여를 보여주며 승승장구했다. 지단 레알의 위력이 드러났다.

레알 선수단
레알 선수단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활약이었다. 카세미루는 원래부터 수비 면에서는 세계 최정상급이었던 선수. 하지만 올 시즌 지단 감독 아래서 더욱 만개하며 공격에도 영향력을 끼치는 무결점 미드필더가 됐다. 

더불어 수비, 미드필더, 공격 각 포지션의 베테랑들이 역할을 해줬다. 세르히오 라모스-토니 크로스-카림 벤제마로 이어지는 레알의 황금 척추는 그들이 어떻게 레알의 전성기를 만들었는지 다시 증명하며 클래스를 보였다. 

다만 문제는 이번 시즌부터 천천히 두각을 나타내줄 것이라 믿었던 이적생들이 모두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는 것. 가장 기대감이 컸던 윙포워드 아자르는 프리시즌부터 7kg이 찌며 자기관리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시즌 중 감량은 했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으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요비치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시절 한 경기에 5골을 넣는 등 촉망받는 스트라이커였던 그다. 하지만 레알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벤제마에 내한 의존도를 전혀 줄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레알은 계속해서 순항을 펼치게 됐다. 무서운 신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빼어난 모습을 보이며 라리가에 충격을 줬다. 직전 시즌까지는 의문 부호를 달던 쿠르투아도 완벽한 모습으로 골문을 지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승점 관리에 성공하며 1위에 올랐다.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은 철천지 원수이자, 라이벌 바르사와의 대결도 잘 치러냈다. 그간 리그 대결에서 매번 패하며 우승을 넘겨주는 것에 단초가 됐던 것이 바르사와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원정서 0-0으로 비겼고, 홈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우위를 가져갔다. 승점 동률 시 상대 전적을 따지는 라리가 특성 상 우위를 점한 것은 앞으로의 레이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알은 가져가던 1위를 유지하는 것에 실패했다. 레알은 25라운드 레반테 UD전에서 0-1 충격패, 27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1-2 패배를 당하며 승점 2점 차로 선두를 바르사에 내준 상태다. 

베티스전 직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고 이후 조기종료된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던 바 있다. 레알이 전투를 잘 치르고도 타 팀들과의 대결 패배로 전쟁에서 질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레알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라리가가 6월부터 재개되는 상황이고, 이에 역전 우승을 꾀할 수 있게 됐다. 11경기가 남았고 바르사와의 맞대결은 없는 상황에서 이제 모든 경기를 잘 치르며 승점 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 상황에서 1-2 패배 상황에서 2차전을 맞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16강 2차전을 비롯 UCL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바르사와의 맞대결인 전투에서 이겼던 레알이 리그 우승이라는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까. 레알이 휴식기 후 일정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달려있다. 

올 시즌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카세미루
올 시즌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카세미루

◇올 시즌 최고의 선수-카세미루

카세미루가 현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올 시즌 레알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경기장 전체를 지배하며 활약한다. 지단 감독이 믿고 의지하는 선수.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페데리코 발베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수퍼컵에서 백태클로 상대 득점 기회를 차단하는 등 팀과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려는 선수다. 단순히 유망주를 넘어 라리가 수준급 미드필더로 떠오른 발베르데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를 소화하며 기여했다. 

◇시즌 최악의 경기-27R 레알 베티스전(1대2 패)

레알이 부진하던 베티스에 패하며 무너진 경기.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기세에 어려움을 겪던 레알은 전반 39분 나빌 페키르의 어시스트에 이은 시드네이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7분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레알이 따라 붙었지만,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테요에게 실점하며 1-2로 졌다. 이 경기로 레알은 바르사에 선두를 내줬다. 

◇시즌 최고의 경기-26R FC 바르셀로나전(2대0 승)

그간 대 바르사전 부진을 씻어냈던 경기. 레알은 팽팽한 흐름을 깨고 탄탄한 조직력으로 흐름을 점차 가져갔다. 후반 2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드리블 골이 나오면서 리드를 잡은 레알은 후반 46분 마리아누 디아즈의 쐐기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시즌 Best11

레알 마드리드 (4-3-3): 티보 쿠르투아, 페를랑 멘디,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니엘 카르바할,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 카림 벤제마 *감독: 지네딘 지단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스페인 마드리드/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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