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진선(23·BC카드)이 공식 대회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하고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한진선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13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지은희(34·한화큐셀)와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인코스에서 시작한 한진선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과 6~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 특히 8번홀(파3)에서 생애 첫 공식대회 홀인원을 기록하며 타수를 확 줄였다. 한진선은 첫 날 홀인원 1개를 비롯해 버디 9개로 선두에 나섰다.
다음은 한진선의 일문일답.
-홀인원 했는데?
▶공식 대회에서 처음 한 홀인원이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잘 되더니, 덕분에 홀인원까지 나온 것 같다. 기쁘고 영광이다.
-홀인원 처음인가?
▶연습 때와 전지훈련기간에는 한 적 있다.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 기록했지만 오늘이 인생 여섯 번째 홀인원이다. 그래서 크게 감흥은 없었지만, 2타를 줄인 거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홀인원 상황?
▶약 160야드에 7번 아이언을 잡았는데, 앞에 언덕 맞고 3미터 정도 굴러서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봤다. 뒷바람도 있고, 공 가는 거 봤을 때 큰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 부상이 걸린 홀이 아니라 정말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래도 기분 좋았다.
-오늘 잘 쳤다. 비결은?
▶전체적으로 감이 좋았다 2-3미터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다. 아웃코스에서 퍼트를 11개 했던 것 같다.
-최고의 라운드지 않나?
▶데일리 베스트가 7언더였는데, 제주도에서 9언더까지 쳐서 영광이고, 남은 라운드도 버디 사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라운드부터 선두였던 경험이 없는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한 것 같아 행복하다.
-1라운드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두 발 쭉 뻗고 잘 수 있는 날!
-아직까지 우승 없는데?
▶그렇다. 이번에 기회가 왔다는 게 크게 와 닿는다.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 볼 생각이다.
-최고성적?
▶2위였다. 2018시즌 용평 대회에서 선두로 가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하면서 (박)채윤 언니아 연장전 가서 졌는데, 아쉬웠지만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 전략? 각오?
▶오늘 플레이 전략을 유지할 생각이다. 제주도가 바람부는 걸로 유명하지만, 샷과 퍼트 모두 좋기도 하고, 바람을 잘 이용해서 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
사진=KLPGA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