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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 여론은 김연경 복귀 찬성인데…문제는…

[st&포커스] 여론은 김연경 복귀 찬성인데…문제는…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0.06.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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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김연경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김연경(32)의 국내 복귀설에 배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V리그 복귀설이 돌던 김연경은 최근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복귀에 무게를 둔 것은 김연경을 둘러싼 대외적 상황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터키, 중국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해외에서의 선수 생활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림픽 메달을 꿈꾸며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만큼 생활환경이 안정된 국내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도 국내 복귀에 대찬성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넘버원' 겨울스포츠로 자리 잡은 여자배구에 김연경이 합세할 경우, 확실한 인기 스포츠로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과 세계적 슈퍼스타의 경기를 안방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팬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국내로 복귀한다면, 김연경의 행선지는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이 2009년 일본 진출을 할 당시 흥국생명과의 법적 다툼도 자연스럽게 화해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단번에 김연경을 얻게 되는 흥국생명도 확실한 우승 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

문제는 김연경의 의지와 돈, 그리고 의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지만 있다면, 반드시 잡겠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의 의지와는 달리 김연경은 신중한 입장이다. 국내와 중국, 유럽 등 폭넓게 다각도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 의지가 있다고 해도 금액적인 부분에서 걸림돌이 발생한다. 김연경은 터키 엑자시바시와 약 22억 원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4)과 계약하면서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 총 23억 원(옵션 5억 원 포함) 중 10억 원을 사용했다. 김연경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6억5000만 원(옵션 2억 원 포함)이다. 광고 등 우회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나머지 6억5000만 원으로 13~14명 선수와 협상해야 하거나 트레이드, 임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마저도 구단 간의 이해타산이 맞아야 해 현실적으로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걸림돌은 의리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의 리더로 어린 선수들에게는 롤모델 그 이상인 선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일명 '김치찌개 푸대접'을 받았을 때도 자비로 동료와 선후배를 챙겼을 정도로 의리를 중요시한다.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을 한다고 가정하면, 누군가는 연봉이 줄어들거나 트레이드 등 어려운 상황이 따라올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씩 양보를 선택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는 있지만, 어느 선까지가 합당한 선인인지가 고민으로 남는다.

사진=뉴시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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