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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발렌시아, 피터 림 월드

[이형주의 유럽레터] 발렌시아, 피터 림 월드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5.30 13:59
  • 수정 2020.10.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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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기자]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19/20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리그다웠다. 이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현재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토토라 특집으로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⑭] 발렌시아, 피터 림 월드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⑭] 셰필드, 만화 같은 3-5-2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에스파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②] 레가네스, 마(魔)가 낀 시즌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③] 마요르카, 문제는 기복이야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④] 셀타, 방학숙제 같은 팀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⑤] 에이바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⑥] 바야돌리드, 구단주 호나우두의 진인사대천명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⑧] 레반테, 플랜 B로 선회하다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⑨] 베티스, 만족스럽지 않았던 가성비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⑩] 오사수나, '치미'의 이탈이 없었다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⑪] ‘구겐하임처럼’ 빌바오, 변혁의 시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⑫] 알함브라발 그라나다 돌풍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⑬] 비야레알, 권토중래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⑭] 발렌시아, 피터 림 월드

-발렌시아 CF (27전 11승 9무 7패)-7위

피터 림이 좌지우지한 발렌시아 CF의 한 시즌이었다. 

지난 2018/19시즌 발렌시아는 최근 시즌들 중 손꼽을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다. 리그 4위에 안착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결승서 FC 바르셀로나를 격파하며 우승했다. 

직전 시즌의 성과를 토대로 로얄 로드가 예상됐던 발렌시아였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초반부터 표류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리그 3라운드를 막 치르고 나서 직전 시즌의 성과를 만든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경질됐다. 그 배후에 피터 림이 있었다. 

피터 림은 현재 발렌시아의 구단주로 그는 싱가포르 출신의 사업가다. 사업으로 거액을 모은 그는 지난 2014년 발렌시아를 인수,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연이은 투자 실패로 휘청였던 발렌시아 재정이었기에 그가 아니었다면 팀의 몰락이 가속화됐을지도 모른다. 

구단을 위해 좋은 일들도 했던 피터 림의 문제는 독단적이라는 것에 있다. 그는 발렌시아와 관련된 일 중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밀어 붙이는 편이다. 직전 시즌에도 유망주 기용 등을 놓고 마르셀리노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감정의 골이 커진 그는 올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를 자른 것이다. 3경기 결과로 성적부진을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와 불협화음을 냈다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피터 림과의 불화 속에 경질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피터 림과의 불화 속에 경질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피터 림 구단주는 단순히 마르셀리노 감독을 경질한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친 마르셀리노 세력으로 발렌시아의 영입 및 판매 업무를 담당했던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도 해임한다. 의료진, 코치진 모두 물갈이한다. 즉 팀 내에서 친 마르셀리노 세력을 도려낸 것이다. 팀 내 공격의 핵심 로드리고 모레노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팔려갈 뻔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의 해임으로 빈 감독 자리에는 피터 림 구단주가 알베르토 셀라데스 전 스페인 21세 이하 팀 감독을 선임했다. 셀라데스 감독은 자신의 역량과는 별개로 피터 림의 의중대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핸디캡을 안게 됐다. 

하지만 셀라데스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 셀라데스 감독은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의 장점을 살리고, 약간의 변화만을 가져갔다. 유망주들을 중용하라는 피터 림 회장의 요구에도 페란 토레스, 이강인, 카를로스 솔레르 등을 적재적소에 쓰며 응했다. 성적과 경기력, 구단 목표가 모두 잘 풀리는 순항이 이어졌다. 

최소한의 지원 속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있던 셀라데스 감독이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탈락했고, UCL에서는 아탈란타 BC에 패배, 대회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 부진으로 리그 순위도 7위에 불과하다. 

이강인
이강인

이 역시 피터 림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 피터 림 회장이 물갈이한 코치진과 의료진은 부상 악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곤살루 게데스 등 한 달 이내 복귀가 예상됐던 선수들의 부상 기간이 길어졌다. 또한 에세키엘 가라이, 이강인, 카를로스 솔레르,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프랜시스 코클랭 등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적 반등은 요원했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라리가가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한 상태. 6월 19일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재개일도 밝힌 상태다. 일단은 소기의 성과라도 올려야 하고 발렌시아는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 4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지만, 소시에다드는 물론, 5위 헤타페 CF, 6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기세가 좋다. 발렌시아가 이들을 모두 누르고 4위 안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편이다. 

다니엘 파레호
다니엘 파레호

◇올 시즌 최고의 선수-다니엘 파레호

발렌시아의 주장.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풀타임 출전하며 팀내 중원을 지켰다. 감독이 누구냐,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 없이 중원에 박아 놓고 시작하는 선수다. 꾸준해서 더 무서운 선수.

페란 토레스
페란 토레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페란 토레스

올 시즌 그야말로 라리가의 핫스타. 스피드와 드리블을 이용, 상대 측면을 허물어 버린다. 직전 시즌은 주춤하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라리가 정상급 스타가 됐다. 발렌시아 입장에서 천추의 한은 토레스의 계약이 2021년을 끝으로 종료된다는 것. 이에 발렌시아는 토레스 재계약에 필사적이나 선수 측은 급할 것 없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시즌 최악의 경기-20R 레알 마요르카전(1대4 패)

이보다 더 무기력할 수는 없었다. 마요르카 원정을 떠난 발렌시아는 시종일관 상대에 끌려다녔다. 발렌시아는 무려 4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프로레벨이라 느껴지지 않았던 수비 속에 발렌시아는 안테 부디미르에만 2골 1어시스트를 내줬다. 

◇시즌 최고의 경기-7R 아틀레틱 빌바오전(1대0 승)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리그 첫 승을 신고한 경기. 더불어 직전 시즌 발렌시아의 좋은 모습이 다시 한 번 나온 경기이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6분 토레스의 패스에 이은 데니스 체리셰프의 득점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짠물 수비로 이를 지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

◇시즌 Best11

발렌시아 CF (4-4-2): 야스퍼르 실레선, 호세 가야,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에세키엘 가라이, 다니엘 바스, 카를레스 솔레르, 조프레 콘도그비아, 다니엘 파레호, 페란 토레스, 막시밀리아노 고메스, 로드리고 모레노 *감독: 알베르트 셀라데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라리가 사무국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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