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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알함브라처럼 우뚝’ 그라나다 돌풍

[이형주의 유럽레터] ‘알함브라처럼 우뚝’ 그라나다 돌풍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5.30 00:00
  • 수정 2020.10.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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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CF 선수들
그라나다 CF 선수들

[STN스포츠(그라나다)스페인=이형주 기자]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19/20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리그다웠다. 이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현재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토토라 특집으로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⑫] ‘알함브라처럼 우뚝’ 그라나다 돌풍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⑫] 아스널, 아디오스 미스테르! 올라 미스테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에스파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②] 레가네스, 마(魔)가 낀 시즌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③] 마요르카, 문제는 기복이야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④] 셀타, 방학숙제 같은 팀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⑤] 에이바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⑥] 바야돌리드, 구단주 호나우두의 진인사대천명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⑧] 레반테, 플랜 B로 선회하다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⑨] 베티스, 만족스럽지 않았던 가성비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⑩] 오사수나, '치미'의 이탈이 없었다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⑪] ‘구겐하임처럼’ 빌바오, 변혁의 시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⑫] ‘알함브라처럼 우뚝’ 그라나다 돌풍

-그라나다 CF (27전 11승 5무 11패)-9위

그라나다 CF가 돌풍을 썼다. 

올 시즌 라리가 초반 최대 이슈는 그라나다의 돌풍이었다. 알함브라의 전사들은 라리가 초반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며 질주했고 10월 후반 경기수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 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라나다의 전력과 구단 규모를 고려하면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라나다는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2부리그에 머물던 팀이었으며, 승격 역시 1위가 아닌 2위로 하며 큰 기대감을 받지 못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그라나다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위를 달렸다. 

역시나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의 공헌이 컸다. 현역 시절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아니었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도자를 꿈꾸며 자신을 채찍질 해왔다. 특히 세비야 연령별 감독을 두루 거치며, 축구 철학을 확립했고 이번 시즌 자신의 날개를 화려하게 폈다. 

만 39세에 불과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올 시즌 그라나다에서 4-2-3-1에 기반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4-2-3-1 포메이션의 경우 다른 포메이션도 그렇지만 지도자에 따라 아주 공격적인 포메이션이 될 수도, 아주 수비적인 포메이션이 될 수도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경우 전자였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끊임 없이 볼을 소유하며 전방으로 전진하는 축구를 구사했다. 

아래서 바라본 알함브라. 지역 명소처럼 올 시즌 그라나다의 성적은 초반 우뚝 섰다
아래서 바라본 알함브라. 지역 명소처럼 올 시즌 그라나다의 성적은 초반 우뚝 섰다

이 과정 속에서 공격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선에 해당하는 최전방 공격수와 2선으로 ‘3’에 해당하는 자원들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에는 로베르토 솔다도, 카를로스 페르난데스가 번갈아 섰다. 2선은 알바로 바디오, 다윈 마치스, 안토니오 푸에르타스, 페데리코 비코 등이 번갈아 자리했다. 선수 구분 없이 그라나다 공격진은 득점을 폭발시켰다. 

그라나다는 첫 5경기에서 11골을 득점하며 그야말로 미친 공격력을 뽐냈다. 초반 상승 기류를 탄 그라나다는 라리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도 위협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 

물론 그들의 동화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라리가 11라운드부터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는 등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스 감독, 선수들의 역량 문제라기보다는 스쿼드 뎁스 등 작은 클럽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를 노출한 탓이었다. 

그라나다 홈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그라나다 홈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던 그라나다는 2월 중순에 그들의 시즌 초반 모습을 점차 되찾았다. 2승 2무를 기록한 그들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9위를 기록하며 재개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사실 잔류가 최우선 과제였던 그라나다 입장이었다. 현재 18위로 강등권인 레알 마요르카와 승점 13점이 나는 그들은 11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잔류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그라나다는 미래를 바라본다. 그라나다를 상징하는, 높이 솟아있는 알함브라 궁전처럼 높은 곳에 자리할 그 순간을 기다린다. 10월 중의 일처럼 일시적인 정상 등극이 아닌, 진정한 정상 등극을 원한다. 

그라나다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
그라나다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

야망을 가지고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22일 스페인 언론 <그라나다 호이>를 통해 “리그 재개를 위한 훈련 복귀에 행복하다”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훈련에 매진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다윈 마치스

그라나다의 공격 자원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마치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려한 드리블과 준수한 스피드로 측면을 공략하는 그는 올 시즌 6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얀겔 에레라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받은 미드필더 유망주. 올 시즌 그라나다의 허리를 책임지며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지난 5월 9일 스페인 언론 <풋볼 에스파냐>가 “에레라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는데, 현재 회복했지만 그가 얼마나 이전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느냐에 그라나다의 남은 일정 호성적이 달려있다. 

◇시즌 최악의 경기-18R SD 에이바르전(0대3 패)

시즌 중반 그라나다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었다. 에이바르 원정을 떠난 그라나다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해서 실점을 내줬고 후반 41분 키케 곤살레스에게 내준 실점을 포함 0-3으로 패배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5R FC 바르셀로나전(2대0 승)

경기 전까지 그라나다의 승리를 예측한 이는 얼마나 있었을까. 그라나다는 그들 특유의 축구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1분 만에 라몬 아지즈의 헤더골로 앞서나간 그라나다는 후반 18분 알바로 바디요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더하며 거함 바르사를 잡아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시즌 Best11

그라나다 CF (4-2-3-1): 후이 실바, 카를로스 네바, 헤르만 산체스, 도밍고스 두아르테, 빅토르 디아스, 앙헬 몬토로, 얀 브라이스 에테키, 다윈 마치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푸에르타스, 로베르토 솔다도 *감독: 디에고 마르티네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스페인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스페인 그라나다/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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