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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②] 전미도 “조정석과 러브라인, 남편은 질투 안 해요”

[st&인터뷰②] 전미도 “조정석과 러브라인, 남편은 질투 안 해요”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5.29 08:24
  • 수정 2020.05.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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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도
배우 전미도

 

[STN스포츠(논현)=박재호 기자]

배우 전미도는 진흙 속의 진주 같은 배우였다. 경력 15년 차 배우지만 안방극장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통해 재발견됐다. 흔히들 이번 드라마 최고 수혜자를 전미도라고 하지만, 진정 수혜자는 그의 연기를 이제야 볼 수 있었던 시청자가 아닐까 싶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전미도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12부작으로 방영됐다.

전미도는 배우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과 함께 극 중 99학번 의대 동기 5인방이자 율제병원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를 연기하며 호평받았다.

전미도는 극 중 조정석과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시청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전미도는 실제 8년 차 부부로 남편이 러브라인을 질투하지 않았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남편은 여자 시청자처럼 드라마를 본다. 러브라인 장면이 나올 때면 남편이 ‘꺄~악’하고 소리 지르며 설레한다. 우리 드라마의 열혈팬이다. 줄거리를 궁금해할 때도 있는데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책상 위의 대본도 일부러 안 본다. 극적 재미를 위해 참는 것 같다”

극 중 채송화는 인간미와 냉철함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다.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후배들에게는 존경의 대상, 선배들에게는 신뢰감을 주는 인물이다. ‘전미도가 채송화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물었다. 그는 “후배들을 훌륭하게 대하는 선배의 모습이다. 저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미리 앞서가서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선배님의 모습은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의사 연기를 위해 실제 병원에서 의사들과 같이 병동을 돌며 진료를 참관하기도 했다고. “의사들이 실제 환자를 대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아주 잠깐이지만 의사 선생님들의 고충을 느낀 게 가장 큰 의미였다. 이런 특징들을 연기에 잘 녹이려고 노력했다”

배우 전미도
배우 전미도

 

그는 의사 연기를 통해 의사에 대한 직업적 존경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의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돈을 많이 받아야 하는 직업이라고 느꼈다.(웃음)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는 게 느껴졌다. 기술을 가진 직업이면서도 감정노동을 하는 직업이기도 했다. 특히 신경외과가 상대적으로 힘든 과라는걸 느꼈는데 실제 인턴 레지던트들이 너무 힘들어 못 버티고 4학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어떤 점이 힘들어서 그만두는지 여쭤봤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하더라”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생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명감 없이는 버티기 힘든 직업이라는 걸 알았다. 그들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대구로 내려간 의료진들을 보면서 의사들의 진짜 속마음은 저런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전미도가 부른 드라마 11번째 OST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싹쓸이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극 중 음치 설정인 탓에 노래 실력을 뽐낼 길이 없었던 그는 OST 참여로 공연계서 익히 유명한 노랙 실력을 공개하게 됐다. 음원 차트 1위 소감을 묻자 그는 “온 우주가 저를 도와준 느낌이었다.(웃음) 솔직히 관심을 크게 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드라마가 이렇게나 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김다미, 한소희 등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 연기 15년 차, 39살의 나이로 신인상 후보에 오른 이색 경력을 갖게 됐다. 그는 “39살에 신인상 후보라니 어려진 것 같고 좋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다른 후보님들과 같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좋아했던 배우들 사이에 껴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 사이에서 나만 일반인 느낌이다. 한편으로 ‘그동안의 내 연기가 나쁘지 않았구나 하는 성취감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에 욕심이 나는지 재차 질문하자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저는 정말로 욕심이 나지 않는다. 안 받아도 이미 배부를 만큼 사랑을 받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한때 인생 계획 짜는 것을 즐겼다는 그는 20대 초반에 세웠던 지금까지의 계획들을 모두 이뤄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20대 초반에 세웠던 계획들이 지금까지 거의 맞아 떨어졌다. 20대 중반에 연기 활동을 시작해 20대 후반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게 목표였다. 30대 초중반에 결혼해서 40대쯤에는 무대에서 매체(TV)로 넘어가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단계별로 목표를 성취해 낸 그에게 이다음 계획을 물었다.

“공교롭게도 딱 지금까지만 계획을 세웠다. 이제 다음 계획을 만들 생각이다” 그녀의 계획은 도약을 만들어준 튼튼한 발판이 됐던 것 같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전미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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