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5)가 남다른 프로의식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는 지난 24일 “B.페르난데스가 지난 23일 팀 훈련 이후 자발적 훈련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이 아닌 매치 핏(match fit, 경기에 뛰기 알맞은 몸 상태)을 맞추기 위한 자발적 훈련이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까지 맨유는 표류하고 있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은 거세지고 있었다. 제시 린가드(27), 안드레아스 페레이라(24) 두 공격형 미드필더는 번갈아 처참한 활약으로 맨유를 구렁텅이에 몰아 넣고 있었다. 폴 포그바(27)는 부상 중임에도 활발한 SNS 활동을 전개했고, 다른 선수들은 동기 부여를 잃은 듯 패배감에 잠식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B.페르난데스가 영입됐고 이후 6주 만에 모든 것은 바뀌었다. 린가드, 페레이라는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에서 B.페르난데스가 다른 선수들을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있다. 이 상태에서 리그가 재개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4위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상승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고, 맨유의 일정 역시 잠시 멈췄다. B.페르난데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행하면서도 홀로 훈련을 이어가며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주 훈련에 그의 절친한 팀 동료인 디오구 달롯(21)이 합류하면서, 그가 계속해서 자발적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는 프로다운 일화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두 선수의 훈련은 소규모 그룹 훈련이라 영국 정부의 지침에 위배되지도 않는다.
B.페르난데스의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2월 1일 이래로 B.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주요 공격 지표를 '올킬'했다. 키 패스 부문(11개), 유효 슈팅 부문(19개), 크로스 부문(29개),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횟수 부분(203개), 파이널 서드에서의 패스 부분(43개), 상대 박스로 투입한 패스(4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다.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부문이다.
사진=뉴시스/AP, 영국 언론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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