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올해 준비 잘 했고, 의지 덕에 자신있게 던졌다"
원종현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호 세이브와 함께 팀의 7연승을 지켜냈다.
5-4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한 8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을 구했다. 이어 9회말에는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후 취재진과 만난 원종현은 "오늘은 경기 상황이 내가 나갈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는 안 쓰신다고 했지만,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준비를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원종현은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재호를 상대로 초구 직구를 던진 뒤 두 개의 슬라이더로 혼동을 주고 4구째 148km의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이 상황에 대해 묻자 "한점차 승부였기 때문에 최대한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았다. 최근에 몸쪽 투심이 잘 되고 있는데, (양)의지가 사인을 냈고, 리드를 잘 해줘서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C가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원종현은 벌써 7경기에 등판했다. 원종현은 "3일 던지고 하루 휴식을 취하면 피로감이 있지만, 이틀을 쉬니까 괜찮다"며 "올해는 팀이 시작부터 좋기 때문에 9회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차 마무리 투수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첫해는 스프링캠프까지는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준비를 잘했다. 멘탈 트레이닝도 하고 있기에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관중이 없지만 긴장감을 놓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원종현은 "(양)의가 리드를 잘 해줘서 믿고 던지고 있다"며 "조금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우리 팀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다행이다. 시즌 끝까지 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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