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0.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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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베스 홈구장 멘디소로사
알라베스 홈구장 멘디소로사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19/20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리그다웠다. 이에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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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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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27전 8승 8무 11패)-14위

알라베스는 지난 2015/16시즌 라리가2 1위로 승격을 확정지은 뒤 라리가1 무대로 뛰어 들었다.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니 감독이 리그 9위와 코파 델 레이 준우승을 만들며 돌풍을 썼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아벨라르도 페르난데스 감독이 두 시즌 연속 팀을 리그 중위권에 안착시키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시즌은 아벨라르도호 알라베스의 매력이 폭발한 시즌이었다. 타 팀에 비해 재정적 지원이 미비한 알라베스임에도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며 다크호스가 됐다. 그들이 받는 지원으로 11위라는 성적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됐다. 

다만 호성적은 아벨라르도 감독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알라베스가 그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알라베스가 팀 성적이 좋아 그들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던 사령탑을 떠나보내야 했다는 얘기가 된다. 

예상대로 시즌 후 아벨라르도 감독과 결별한 알라베스는 지휘봉을 아시에르 가리타노 감독에게 맡겼다. 가리타노 감독에게 맡겨진 과제는 산 같았다. 가리타노 감독은 팀을 재창단하는 수준의 변화를 겪어야 했다. 

얇은 지갑으로 선수 판매가 잦은 알라베스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보르하 바스톤, 다르코 브라사나치, 호나탄 카예리, 이누이 다카시, 조니, 기예르모 마리판 등 그간 알라베스를 지탱하던 선수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하지만 알라베스는 선수 판매로 얻은 돈을 알차게 썼다. 루카스 페레스, 루이스 리오하, 호셀루, 페레 폰스, 리산드로 마가얀 등 가리타노 감독의 철학과 맞는 선수들을 비토리아로 불러 들였다. 

직전 시즌 아벨라르도 감독 체제에서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쓰던 알라베스다. 이번 시즌 가리타노 감독은 과감히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플랫형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자로 잰 듯한 간격이 유지됐고, 대형 또한 칼각을 연상시켰다. 

알라베스 엠블럼
알라베스 엠블럼

알라베스는 이번 시즌 초반 지지 않는 축구를 펼쳤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진영에 내려앉아 지키기만 하는 축구는 아니었다. 정확한 공수 간격에서 나오는 빠른 압박으로 상대 공을 탈취, 미연에 공격을 방지했다. 초반 3경기 무패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중반 잠시 슬럼프에 빠진 알라베스였다. 이를 구해낸 것이 페레스와 호셀루 투톱.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팀에서 뛰던 두 선수가 투톱 호흡을 맞추기에 우려도 많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두 선수는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알라베스를 이끌었다. 

올 시즌 페레스의 경우 리그 11득점(공동 3위)을 기록했고, 페레스의 경우 리그 9득점(공동 9위)를 기록했다. 즉 두 선수가 리그에서만 20골을 합작한 셈인데 30득점을 합산한 리오넬 메시(19득점)-루이스 수아레스(11득점) 투톱을 제외하고는 그들보다 많은 골을 넣은 듀오가 없었다. 그들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투톱의 화력이 좋고, 두 선수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골들이 온전히 두 선수에게서만 나온 결과물은 아니었다. 라이트윙으로 뛰는 알레이스 비달 등 미드필더들, 그리고 풀백들의 아낌없는 지원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사실 축구계에서 승격한지 얼마되지 않은 팀이 우승을 넘보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EPL 우승 등이 회자되는 이유도 그것이다. 해당 클럽들은 우승을 노리는 클럽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필요로 한다. 알라베스는 강등이라는 추락 없이 이를 견뎌내고 있다. 1년, 1년 그 경험이 쌓일수록 클럽은 강해진다. 알라베스가 더 무서워질 이유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루카스 페레스

그에게 라리가가 맞는 옷일까.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서 맹활약한 그는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아스널 FC에서 연이은 실패를 맛봤다. 올 시즌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이적하며 라리가에 복귀한 그는 11골을 뽑아내며 팀을 이끌었다.

마르셀루와 볼 경합을 벌이는 마르틴 아기레가빌리아
마르셀루와 볼 경합을 벌이는 마르틴 아기레가빌리아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마르틴 아기레가빌리아

묵묵하지만, 소리없이 강한 풀백. 올 시즌 알라베스의 오른쪽 측면을 맡으며 헌신했다.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꾸준한 모습으로 팀의 기여하는 한편, 젊은 나이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풀백. 

◇시즌 최고의 경기-14R 레알 바야돌리드전(3대0 승)

직전 라운드 CA 오사수나에 2-4 패배를 당한 것을 포함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져 있던 알라베스였다. 하지만 이날 페레스가 1골 1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3-0 승리를 기록,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최악의 경기-16R 그라나다 CF전(0대3 패)

그라나다 원정을 떠난 알라베스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은 버텨냈지만 후반 2분 카를로스 페르난데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11분 로베르토 솔다도에게 페널티킥 득점까지 내준 알라베스는 와카소 무바락이 상대 카를로스 네바의 발을 밟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무너졌다. 후반 31분 얀겔 에레라에게 쐐기골을 내준 알라베스는 0-3으로 패배했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비토리아/멘디소로사), 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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