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레프트로 쓸 겁니다.”
2020 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한국전력. 지난 시즌 꼴찌팀으로 140개의 구슬 중 35개를 얻었지만 5순위로 밀려났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205cm 라이트 카일 러셀(26)을 지명했다.54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았던 2001년생 말리 출신의 206cm 라이트, 레프트 소화가 가능한 노우모리 케이타(19)는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지명을 받았고, ‘전직 V-리거’이자 검증된 레프트 자원인 포르투갈의 200cm 알렉스(28)는 3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괜찮다”며 “우리 순번치고는 잘 뽑았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러셀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만 러셀이 트라이아웃 신청서에 쓴 포지션은 라이트다.
한국전력의 경우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토종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박철우는 직전 시즌 삼성화재에서는 라이트 산탄젤로와 공존하기도 했다. 베테랑 박철우는 시즌 초반 산탄젤로 컨디션 난조로 외국인선수급 활약을 펼쳤고, 시즌 후반에는 번갈아 기용됐다. 잠시 센터로 투입되기도 했다.
장 감독은 러셀을 레프트 자리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3년간은 라이트로 뛰었지만, 대학시절과 첫 프로 무대였던 폴란드에서는 레프트였다. 레프트 공격력이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기도 괜찮다. 힘도 있다. 미국 대표팀 경험 등으로 봤을 때 시스템 배구 적응도 잘할 것 같다”고 평을 내렸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라이트 가빈과 함께 했다. 레프트 러셀과 라이트 박철우를 품은 한국전력이 도약을 꿈꾼다.
사진=KOVO/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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