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트로이 디니(31)와 마크 노블(33)이 선수단 대표로 목소리를 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EPL을 중단시킨 영국은 아직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영국은 일단 14일 기준 총 확진자 233,151명으로 미국(1,434,424명), 스페인(272,646명), 러시아(252,242명)에 이어 확진자수 전 세계 4위다.
사망자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영국의 총 사망자는 33,614명으로 미국(85,388명)에 이어 유럽 전체 1위이자, 세계 전체 2위다. 치사율이 14.4%에 달할 정도로 치료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 해당 질병 전염이 감소세인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영국은 14일에도 신규 확진자 3,446명, 사망자 428명이 나왔다. 심각했던 이탈리아가 신규 확진자 888명, 사망자 195명으로 3천명을 웃돌던 때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는 것 등 타 유럽국가들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취소하게 될 시 중계권료 수급 불가 등으로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게 되는 EPL 사무국은 재개하려 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경제 위기에 놓여있는 영국 정부 역시 재개를 바라는 모양새다. 양측은 지난 14일 EPL 재개를 위한 진전된 논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시선은 따갑다. 특히 지난 14일 영국 언론 BBC의 익명의 의료 전문가는 "언제 리그를 재개하든 천천히 신중하게 재개해야 할 것이다"라며 일침을 놨다.
전염세가 큰 상황에서 경기해야 하는 선수들은 걱정이 가득한 상태다. 이미 세르히오 아구에로, 마누엘 란지니, 토드 캔트웰이 성급한 리그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난 13일 EPL 20개 팀 주장들이 참여한 사무국과의 회의가 있었고 여기서 왓포드 FC 주장 디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주장 노블이 성급한 재개에 대한 유감 의사를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디니와 노블이 대표로 리그의 빠른 재개에 대한 우려를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디니와 노블은 선수단을 대표해 EPL을 재개하려면, 먼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경제가 중요하긴 하지만, 목숨보다 앞설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빠른 재개를 진행하는 사무국과 영국 정부로 인해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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