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스널 FC의 진짜배기 재능들은 서로를 알아봤다.
잭 윌셔는 1992년 생의 잉글랜드 미드필더. 커리어 초반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특히 지난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역대 최고의 중원(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지오 부스케츠)으로 평가 받는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쌍난무’를 펼치며 맹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윌셔는 잦은 부상으로 커리어의 정체기가 왔다. 결국 지난 2018년을 끝으로 아스널 생활을 정리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신음하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부진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리그가 재개된다면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일념 하에 절치부심 중이다.
윌셔가 지난 10일 아스널 팟캐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윌셔는 아스널 시절을 추억했다. 그 중에서도 윌셔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의 일화를 전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같은 날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윌셔는 “파브레가스는 그 당시에 내게 좋은 조언들을 건내줬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파브레가스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내게 조언은 물론 힘을 불어 넣어줬던 기억이 난다. 언제 한 번은 ‘지난밤 리저브 경기에서 너의 모습을 봤어. 정말 잘 하더라’라고 말해줬는데 그것을 듣고 힘이 났던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윌셔는 1군에 콜업됐던 당시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윌셔는 “우리 또래 어린 선수들끼리 꼭 붙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키어런 깁스, 애런 램지 등과 많이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그 당시에 나는 차분했다. 이상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 자리에 있을만한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어렸고 기회를 받기까지 부상도 많았다. 기회를 받기 어려웠지만 어찌됐든 받았고 이를 잘 살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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