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임찬규는 13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기록, 삼진 7개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임찬규의 호투와 동시에 상대 실책을 틈 타 맹타를 휘둘렀다. 2회에만 8득점을 올리며 10-0 리드를 잡은 것. 2점을 내줬지만 8회말 4점을 추가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결국 LG는 14-2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임찬규는 “아마 작년 같았으면 많은 관중이 왔었을 것이다. LG 특유의 응원 소리가 안 들려서 아쉽다”면서 “깃발 흔들리는 모습을 상상만 했다. 빨리 관중들이 들어오길 바란다”며 힘줘 말했다.
시즌 첫 승에도 임찬규는 차분했다. 그는 “시즌을 늦게 시작해서 안 좋은 날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겨내보겠다”며 “오늘 경기 내용은 만족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한 경기 잘 하는 것보다 가끔 못해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h였다. 그는 “구속 욕심은 버렸다. 오늘처럼 나오면 ‘땡큐’지만 일단 정확하게 던지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LG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가 6이닝 동안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잘 견뎌줬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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