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속으로 정말 고마웠다"
손혁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주 키움은 5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첫 번째 단추를 잘 뀄다.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성적에 대한 질문에 "개막 첫 주는 생각보다 잘 풀렸다"며 "연습경기에서 두 번 졌을 때는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연습경기에서 졌던 것이 나에게는 크게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있지만, 손 감독은 특히 베테랑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첫 경기를 이기고 나서 김상수가 '감독님 많이 이기게 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며 "겉으로는 티를 안 냈지만, 속으로는 고마웠다. 선수들이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까 감독으로서는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고 웃었다.
손 감독은 "타자 쪽에서는 박병호, 이지영이 솔선수범을 해준다. 특히 이지영은 시합에 나가지 않더라고 덕아웃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준다"며 "투수 쪽에서는 김상수가 FA 시즌인데도 주장을 맡았다. 양쪽에서 다 잘해주기 때문에 신경 쓸 부분이 덜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꾸준히 기용해 주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미안함도 드러냈다. 손 감독은 "김주형, 전병우, 김규민이 연습경기에서 좋았다. 그 리듬을 이어가면 더 좋을 텐데, 선수들에게 조금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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