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축구가 오랜 기다림 끝에 기지개를 편다. 프로축구 K리그1이 개막한 데 이어 2020 하나은행 FA컵도 대장정에 돌입한다. FA컵은 지난 3월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 달간 연기 끝에 9일부터 일제히 시작한다.
올해 FA컵은 진정한 반란의 묘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까지 FA컵은 프로축구(K리그1·2) 실업축구(내셔널리그) K3(아마추어) 팀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승강제 개편(K1~K7)에 따라 대학팀이 제외되고, 생활축구(K5리그) 팀들이 합류한다. 1라운드는 K3리그(10개팀) K4리그(11개팀) K5리그(11개팀) 등 총 16경기(32개팀)가 펼쳐진다. K리그2 팀이 참가하는 2라운드(6월6일)부터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FA컵은 총 7라운드(결승전)까지 펼쳐진다.
1라운드에서 기대되는 매치는 포천시민축구단과 창원시청의 맞대결이다.
9일 오후 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2008년 창단한 포천은 K3리그 시절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총 여섯 번의 우승컵을 거머쥔 아마추어 강자다. 올해부터는 K4리그에 참가한다. 공격축구를 선언한 조만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다시 한번 강자의 위용을 그린다. 지난해 FA컵에서는 4라운드(32강)까지 올랐다.
창원시청은 2008년 창단해 올 시즌부터는 K3리그에서 활약한다.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2회 우승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경돈 감독은 K3리그에서 새롭게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K3리그와 K4리그 팀들 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다.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위너스타와 시흥시민축구단도 관심을 끈다. 위너스타는 생활축구 신흥강자다. 지난 2017년 대전 대덕구에서 창단해 수원삼성에서 활약한 우승제 감독이 체계적인 훈련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K5리그 대전세종충남권역 우승팀 자격으로 2년 연속 FA컵에 출전한다. 연말 K5 왕중왕전에서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2015년 창단 이후 이듬해 K3리그 12위를 차지하고 K3리그 베이직 준우승(2017년) K3리그 베이지 우승(2018년) 단계를 거쳐 차근차근 상위리그 실력 수준으로 팀을 끌어올렸다. 현재는 정선우 감독이 이끌면서 겨우내 체력과 조직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수 수급도 알차게 보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실업축구 반란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한국철도(전 대전코레일)는 우승에 재도전하고 파랑새FC, 송월FC, 가람FC, 동울산FC 등 K5리그 팀들은 상위리그 팀들을 상대로 1% 가능성에 도전한다.
스포츠전문채널 STN스포츠는 9일 오후 2시부터 포천시민축구단-창원시청, 위너스타-시흥시민축구단 경기를 생중계한다. KT올레 131번, LG유플러스 125번, 딜라이브 236번, 현대HCN 518번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2020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 일정 (9일)
포천시민축구단 vs 창원시청 (14시 포천종합운동장) *STN스포츠 생중계
위너스타 vs 시흥시민축구단 (19시 한밭종합운동장) *STN스포츠 생중계
춘천시민축구단 vs 벽산플레이어스FC (15시 춘천송안보조구장)
울산시민축구단 vs 재믹스FC (16시 울산종합운동장)
평택시티즌FC vs 덕계축구회 (14시 안중레포츠공원)
김해시청 vs 부산교통공사 (15시 김해운동장)
SMC엔지니어링 vs 하늘FC (15시 청주종합운동장)
효창FC vs 동울산FC (14시 보라매축구공원)
여주시민축구단 vs 대전한국철도 (15시 여주종합운동장)
가람FC vs 송월FC (14시 안동강변구장3구장)
고양시민축구단 vs 서울중랑축구단 (14시 어울림누리구장)
전주시민축구단 vs 파랑새FC (14시 전주종합운동장)
서울노원유나이티드 vs 충주시민축구단 (17시 서울노원마들스타디움)
양평FC vs 목포시청 (15시 용문생활체육공원)
파주시민축구단 vs 양주시민축구단 (15시 파주스타디움)
이천시민축구단 vs 청주FC (15시 이천종합운동장)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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