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남자 농구대표팀이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드디어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신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FIBA 19세 이하 세계남자선수권대회 13~16위 결정전에서 체코를 연장전 끝에 96-9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조별예선에서 크로아티아, 스페인, 캐나다에게 차례로 패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순위 결정전에서 체코를 잡아내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12점차로 크게 끌려가던 한국은 천기범과 강상재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5점차로 따라붙었다. 강상재의 득점 이후 긴장한 양 팀 모두 침묵을 지켰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의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허훈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동점을 만든 한국은 체코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허훈의 활약은 계속됐다. 자유투로 연장전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체코도 뒤지지 않고 한 점차로 한국을 위협했지만 천기범의 자유투와 안영준의 점프슛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이 결국 체코를 물리쳤다.
이날 허훈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기록했고 3점슛도 4개나 성공했다. 아버지 허재의 해결사 본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허훈의 활약으로 한국은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포인트가드로 나선 최성모와 천기범도 각각 25득점 8리바운드, 8득점, 7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2일 오후 8시15분 세네갈과 경기를 갖는다.
[사진. FIBA 홈페이지]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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