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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下] 한기범, “후배들 실력 월등…다만 팬 서비스 신경 써야”

[단독 인터뷰下] 한기범, “후배들 실력 월등…다만 팬 서비스 신경 써야”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5.06 06:32
  • 수정 2020.05.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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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한기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빅 히어로. 키다리 아저씨.

한기범(55)을 표현하는 인생을 요약하는 말들이다. 현역 시절 중앙대의 불패 신화를 이끌었던 장신 센터. 1986년 기아자동차 농구단 입단 이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이자,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동했던 농구 전설이 한기범이다.

한기범은 현역 은퇴 이후에도 ‘전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마르판 증후군으로 수술까지 하며 고생했던 그는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고 매년 자선 경기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심장병어린이들을 포함 수술비를 모으고 이를 전달하는 선행을 거듭해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 봉사활동을 넘어 해외까지 날아가 농구로 만나고, 빈민촌 청소 및 소속을 도우며, 필요 물품을 전달하는 등 농구계의 슈바이처로 선행을 거듭하고 있다. 한기범희망나눔재단의 회장이자, 한기범 농구교실의 단장으로 활동하는 그를 STN 스포츠가 24일 만나 인터뷰를 했다.

上편에 이어 

◇下편-사랑하는 농구계를 위한 고언

▶최근 일각에서 옛날 농구 선수들의 실력보다 현 농구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 세대의 스타로서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뛰던 시절에 비해 현 후배들의 수준은 월등하게 높아졌다. 우리 세대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자선경기 등으로 인연을 맺은 후배들을 보면 평소에 정말 노력도 많이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구장에 왔던 우리 세대이기에 훈련량에 있어서 더 많을 수는 있다. 하지만 체계적, 과학적으로 압축해서 훈련을 하는 현 세대의 효율이 더 좋다. 정신력만 더 가다듬는다면 우리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최근 한국 농구의 인기가 많이 내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라 본다. 내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원인 몇 개를 들어보면. 일단 선수들의 스타성이 올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신동파 선생님을 시작으로 이충희, 박수교, 김동광 등 한국 농구계에 계속해서 스타들이 배출됐다. 하지만 이상민 선수 이후 그와 필적할만한 스타성을 갖춘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스타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 

더불어 국제대회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어렵게 만들었다. 대표팀이 잘 되면 KBL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앞으로 구단들이 더 고민해 좋은 방안을 내줄 것이라 믿는다. 

▶최근 프로농구 선수들의 팬 서비스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선수들은 명심해야 한다. 팬이 있기에 선수들이 있는 것이다. 팬 서비스 소홀은 절대 안 된다.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근 논란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아쉽다. 

팬이 있어야 농구가 있는 것인데. 승부에만 집착하는 환경이 조성되버린 것 같다. 팬 서비스가 중요한데. 최근 논란들을 보면서 농구계 선배 입장으로 반성하게 됐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전한다면.

한국 농구의 인기가 많이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 분들에게 부탁을 드리고 싶다. 각 팀 체육관에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따끔하게 비평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농구인들이 자극도 받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주 경기 찾아주셔서 평가해주시고 질책해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다. 

사진=STN DB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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