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이원일 셰프가 김유진 PD의 폭행 사실을 이미 3월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유진에게 과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 씨는 23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원일 셰프는 약혼자의 학폭 논란을 3월에 이미 알고 있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인 B씨와의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또 다른 피해자가 지난달 10일 이미 학교 폭력 논란에 관하여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이원일 셰프는 해당 메시지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해자분께서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PD와 같은 학교를 재학했고, 피해자분을 포함한 수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PD에게 폭행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TV에 PD가 나올 때마다 이 일에 대해서 공론화를 하고 싶었지만,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일이 만연하기 때문에 복잡한 법정 싸움에 얽힐까 두려워 공론화는 하지 못했고, 셰프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원일이 그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께서는 혹시라도 신분이 노출되거나 특정되어 고소를 당할까 봐 황급히 메시지를 보냈던 계정을 삭제했다고 했다. 따라서 메시지를 보냈던 캡처본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메시지를 보내기 전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뒀던 메시지 내용과 해당 내용이 저장된 날짜와 시간이 보이는 캡처본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원일 셰프는 예비 신부의 과거 학교폭력 이력을 3월 10일 새벽에 이미 알게 됐음에도 불구,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했으며 커플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이 올렸다. 또 예비신부인 가해자는 피해자가 메시지를 보낸 며칠 후 아무렇지 않게 브라이덜 샤워까지 했다"면서 "이제 그만 고민하시고,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연락하여 진심 어린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앞서 두 차례 김유진 PD의 학폭 관련 폭로글을 올렸다. 지난 21일 첫 폭로글을 통해 A씨는 김유진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이 공론화되며 논란이 일자 이원일, 김유진 예비 부부는 자필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접 연락해 사과하겠다. 저를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A씨 역시 이를 꼬집으며 “제게는 연락 한번 없이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에서의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시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 씨는 "김유진 PD가 이원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아무런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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