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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초점] 인플루언서들의 SNS 공구 이대로 괜찮은가?

[st&초점] 인플루언서들의 SNS 공구 이대로 괜찮은가?

  • 기자명 유하나 기자
  • 입력 2020.04.23 10:42
  • 수정 2020.04.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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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명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은 제품.
유명 인플루언서가 판매한 제품.

 

[STN스포츠=유하나 기자]

요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공동구매(공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이라는 입소문이 퍼지자, 패션, 화장품 등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SNS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제품 관련 피드(사진)를 한번 올려줄 때마다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거나, 제품 판매 수익을 일정 비율에 따라 인플루언서와 판매를 의뢰한 회사가 나누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마케팅 자금력이 부족한 신생 업체 입장에서는 '저비용 고효율'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SNS 마케팅'만 것이 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SNS 마케팅이 패션, 화장품 등 관련 업체들의 주된 홍보 수단으로 극대화되고, 활성화되면서 이를 악용하려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SNS 마케팅' 시장에 암으로 지적된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없이 사진만 몇 번 올리고는 홍보를 의뢰한 회사 측에 높은 금액을 요구해 당황스럽게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사이트까지 만들어 제품을 판매하고는 배송이 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례는 비일비재하고, 소비자가 하자가 있는 제품에 대해 교환, 환불 등을 요구하면 묵묵부답이거나 댓글을 삭제해 버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에 대한 효능이나 사용법 등 기본적으로 숙지하지 않고 무조건 판매해 버린 후 ‘나 몰라라' 식 대처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위와 같은 피해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피해자 A 씨는 최근 SNS에서 유명하다는 화장품을 구매했다가 피부 트러블이 심해져 피부과 진료기록까지 받아 인플루언서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며 업체 측에 잘못을 떠넘기며 제대로 환불을 받는데 몇 달이 걸렸다고 한다.

A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도 많고 명품 사진도 많이 올리니까 당연히 좋은 제품을 팔겠지 하고 믿었죠"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팬 미팅을 열 정도로 최고 인기를 달리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곰팡이가 핀 호박즙을 판매하고는 제대로 된 대처도 없이 무책임한 태도로 전 국민으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일명 '곰팡이 호박즙'으로 불린 이 사건은 일파만파 커져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해당 인플루언서는 사과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회사 내 모든 직함에서 물러나는 거로 무마를 시도했지만, 이 사건 관련 피해 사례들이 꾸준히 올라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무책임하고 당장 눈앞의 이익만 바라는 몇몇 인플루언서들로 인해 'SNS에서는 절대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 꼼꼼히 따지고 엄격한 잣대로 오랜 준비 과정과 확인 과정을 거쳐 공구를 하는 정직한 인플루언서들만 2차 피해를 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연예인 이상의 인기는 누려놓고 문제가 생기면 '나는 공인이 아니다. 나한테 왜 그러냐' 하며 동정을 사려고 하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몇 해 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 나온 말을 빌리자면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믿고 좋아해 주는 많은 팬들이 생기고 그에 따른 수익이 생기는 인플루언서가 됐다면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도 같이 생겨야 한다.

사진=임지현 인스타그램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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