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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 핫펠트 "원더걸스 10년 무게감, 이젠 털어낼래요"

[st&인터뷰] 핫펠트 "원더걸스 10년 무게감, 이젠 털어낼래요"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4.23 08:33
  • 수정 2020.04.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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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핫펠트
가수 핫펠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데뷔 14년 차를 맞은 핫펠트가 첫 솔로 정규앨범 ‘1719’를 발표했다. ‘1719’는 17~19세의 불안정한 감정에 갇힌 소녀의 모습을 자신에 비유한 표현이다. 또한 싱어송라이터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핫펠트는 앨범 발매와 함께 본인의 이야기를 그린 책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도 발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가족, 사랑, 이별 등 그동안 한 번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는 선뜻 말하기 쉽지 않았던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준다. 미성년 소녀를 성추행한 아버지와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책에 따르면, 핫펠트의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소녀에게 직접 메시지를 받은 핫펠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노감에 사로잡혀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되뇐다. 또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며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했던 순간들도 과감히 고백했다.

이처럼 책에는 아버지를 향한 분노, 우울감, 자살 충동, 정신과 치료 등 연예인으로서 선뜻 밝히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 어두웠던 자전적 이야기를 공개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STN스포츠와 홍대의 한 카페서 만난 핫펠트는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보통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무조건 행복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라 힘들 때가 있고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저의 경우, 이것을 계속 감추려다 보니 증상이 더 악화됐다. 심리상담을 해주시는 원장님이 글로 감정을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음악을 준비하면서 글도 같이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책을 함께 발간했다“

가수 핫펠트
가수 핫펠트

 

그의 인생 중 가장 어두웠다고 밝힌 ‘1719’(2017~2019년) 시기에 그는 어떤 일들을 겪었던 것일까. 이에 핫펠트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JYP에서 아메바컬쳐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상황들이 많이 바뀌었다. 원더걸스 10년 활동이 끝나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던 시기였다. 스물아홉이라는 20대의 끝자락에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중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 역시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핫펠트는 ”정확히 2017년에 원더걸스가 끝이 났다. 완전히 솔로로서의 커리어에 집중을 할 시기였다. 원더걸스 10년이 주는 무게감이 컸고 좀 더 많이 이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원더걸스로 살면서 많은 시선 속에서 살다 보니 성공에 대한 집착도 컸고 스스로에 엄격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1719’ 시기가 그에게 있어 마냥 어두웠던 것만은 아니다. 어둠과 희망이 공존하는 시기였다. 핫펠트는 “가장 어두웠던 시기라고 표현했지만 나쁜 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둠 속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순간도 있었다. 지나고 보면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도 그의 말처럼 어둠 속에서도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많이 회복한 듯 보였지만 대중이 우려할만한 우울증 같은 증상들이 있는지 솔직한 그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심리상담도 지금은 많이 회복돼서 받고 있지 않다”며 “새로운 감정들, 설렘과 기대감 등을 채우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즐거운 정신을 갖는 그만의 특별한 노하우도 있었다. 핫펠트는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때론 맛있는 커피 한잔이 큰 위로가 된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전화를 할 때도 행복하다. 가족들과 꾸준히 연락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내게 상기시켜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핫펠트는 이번 앨범이 많은 사람이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고 저의 정성과 진심이 들어간 앨범이다. 한땀 한땀 수작업을 한 옷과 같다. 제 음악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만족을 드렸으면 한다. 그분들에게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란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 또 제 음악을 접하지 않았던 분들도 ‘생각보다 좋네’라는 반응이 있으면 만족한다”

핫펠트의 정규 1집 앨범 커버
핫펠트의 정규 1집 앨범 커버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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