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보미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팀 간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유희관은 22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이어 타석에 오른 이용찬도 무실점으로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5-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 이용찬이 다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한대로 됐다. 유희관과 이용찬의 투구 수는 각각 67개, 50개였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유희관, 이용찬이 기대대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유희관은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보다 밸런스 등 느낌이 좋았던 것이 만족스럽다. 청백전을 했을 때는 루즈하고,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 키움 선수들을 보니 반갑더라. 개막이 얼마 안 남았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중 TV 중계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희관 체중이 줄었다. 공 끝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에 유희관은 “맞는 것 같다. 체중을 관리하면서 몸을 천천히 만든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유희관이다. 그도 “구속에 신경 쓰는 투수가 아니다. 스피드가 느려도 공 끝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체중 감량에 대해서는 “더 안 내려가더라. 식단으로는 더 이상 안 빠진다. 지금이 딱 좋았을 때 몸무게다.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5월 5일 개막을 앞두고 리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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