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주장 김민구(191cm, G)가 공격을 전두지휘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구는 27일 경희대 용인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예선 최종전에서 활발한 골밑 돌파를 앞세워 고려대학교를 86-68로 꺾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15승 1패를 기록한 경희대는 15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한 연세대에 골득실이 10점 차 앞서 (리그 전적 1승 1패)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구는 2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였을 뿐 아니라 게임 리딩 역할도 무난히 수행했다. 특히 고려대 주장 박재현(13득점 5어시스트)이 투입되기 시작한 2쿼터 초반과 3쿼터 중반 이후 고려대에게로 흐름이 넘어갈 때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차곡 쌓아올려 팀 사기를 드높였다. 이에 김민구는 “팀원들 모두 홈경기인데다 우리 팀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으니 자신 있게 경기하자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민구는 특히 후반전에 20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2쿼터부터 고려대가 박재현을 투입한 후 이동엽(7득점 7어시스트), 김지후(15득점 6리바운드)와 함께 3가드 체제로 맞불을 놓을 땐 다소 부진했으나 3쿼터 이후 직접 득점에 가담해 흐름을 경희대 쪽으로 돌려세웠다. 김민구는 “하프타임 때 최부영 감독님이 느슨한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독려했다”며 “상대팀 체력이 소모됐으니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내 장기를 살리라는 플레이를 수행했더니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경희대학교는 2011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3연패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신입생’ 이종현(206cm, C)이 합류해 골밑이 강해진 고려대와 조직력의 극대화로 더욱 강해진 연세대의 도전이 거세 예년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해졌기에 리그 우승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이에 김민구는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3연패로 리그를 마무리해 기분 좋다”며 “이종현 선수가 복귀한 고려대와 재대결을 펼친다고 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문채석 학생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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