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패배에도 팀을 이끈 강상재(고려대, 200cm)의 활약은 빛났다.
2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체코 프라하에서 2013 FIBA U-19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예선 첫 경기 한국과 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렸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첫 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강상재의 활약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강상재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쏟아냈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장신 숲에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상재와 함께 허훈과 천기범 등 앞선 선수들의 압박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전반전까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크로아티아를 리드했던 한국. 그러나 세계 5위 크로아티아의 위력은 3쿼터부터 들어났다. 특히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유력한 1순위로 꼽히고 있는 다르코 사리치(208cm)는 크로아티아의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다.
사리치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외곽포를 장착하고 있었고 넓은 시야를 자랑하며 동료 선수들의 기회까지 봐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강상재가 있었다면 크로아티아에는 사리치가 있었다. 사리치의 맹공에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10점차로 끌려갔다. 강상재가 끝까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분전했지만 한국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강상재는 이날 35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천기범도 12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보탰다. 하지만 사리치에게 3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내준 것이 패인이 되면서 한국은 89-106으로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전력의 우위를 가진 크로아티아에게 끝까지 쉬운 승리를 내주지 않았던 한국은 강상재를 비롯해 천기범과 허훈 등의 활약으로 스페인과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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