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이하 남자 농구 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크로아티아에게 대회 첫 패를 당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오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3 FIBA U-19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5위 크로아티아에게 89-106으로 패했다.

전반전까지 빠른 발과 강한 압박으로 크로아티아를 리드했던 한국. 그러나 후반전 들어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다르코 사리치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사리치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3점슛과 리딩까지 해내면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강상재(35득점)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해내며 분전했지만 크로아티아의 기세를 꺾기에는 무리였다. 한국은 어쩔 수 없는 리바운드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페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대회 첫 승을 기다려야했다.

한국은 신장의 열세를 빠른 발과 강한 압박으로 극복했다. 허훈과 강상재가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 선수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강상재의 버저비터 성공으로 25-20, 5점차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높이의 위력은 2쿼터부터 발휘됐다. 한국은 허훈의 연속 실책으로 크로아티아의 속공을 내줬고 이후에도 크로아티아의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 계속되면서 역전 당했다. 그러나 한국의 주장 최준용이 재역전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외곽슛과 빠른 컷인 플레이로 순식간에 11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막판 크로아티아를 막지 못하고 47-46으로 추격을 당한 한국이었다.

3쿼터, 지난해 U-18 세계선수권 MVP 사리치의 득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골밑 공격을 막기 위해 지역방어를 섰다. 크로아티아는 지역방어의 약점인 외곽을 공략했고 그 작전은 정확히 먹혀들었다. 크로아티아에게 3점슛은 물론 리바운드에 이은 쉬운 득점까지 내주면서 한국은 크게 끌려갔다. 사리치가 벤치로 물러난 틈에 외곽슛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65-79로 뒤져있었다.

4쿼터 초반 강상재와 최승욱의 3점포로 한국이 한 자리수 점수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사리치를 막을 순 없었다. 사리치는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리딩은 물론 득점과 리바운드까지 사리치의 활약은 계속됐고 한국이 외곽슛도 소용없었다.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고 한국은 주전선수를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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