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여주인공 캐스팅 잡음이 있었던 ‘학교 2020’의 편성이 끝내 불발됐다.
KBS 측은 14일 "다각도로 논의한 끝에 '학교 2020'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2020’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물로 엑스원 출신 김요한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당초 8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안서현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하차하고 김새론이 새 주인공으로 거론되면서 잡음이 흘러나왔다. 더욱이 안서현은 미팅과 대본 리딩까지 진행한 상황이었다.
당시 안서현의 아버지는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리딩까지 마쳤는데 계약서 작성이 미뤄졌다"라며 "이후 제작사 PD가 당초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을(계약 조건) 제시했고, 그 부분을 얘기하니 이것 때문에 이견이 생겨 작품을 안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더라"라고 전했다.
안서현은 김새론의 출연 소식 보도가 나왔던 지난달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게시물과 글을 남기며 착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내 방 침대 위 이불 속’이라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알리며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영화 ‘몬스터’ 사진을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SNS에 “코로나19보다 더 속상한 일이 생겼어요", "어른들은 약속을 왜 지키지 않을까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차에 따른 속상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 2020' 제작사 측은 "앞서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제작사는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해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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