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한국인 마이너리그 후배들과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추신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지난 2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비교적 안정적인 한국에서 몸을 만들기 위함이다.
격리 대상자는 아니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스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했고, 지난 8일부터 자신의 친형이 운영하는 레슨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13일 최지만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0년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최지만은 올해로 11년째 미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서는 127경기에 나서 19홈런 63타점 타율 0.261의 성적을 거두며, 탬파베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고,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도 생겼다.
평소 빅리그 동료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최지만은 요즘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는지'와 근황 등을 묻고 지내고, 팀과는 매일 오전 12시에 팀 트레이너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한국인 메이저리그와 연락을 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최지만은 "(추)신수 형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신수 형이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소식을 더 빨리 얻을 수 있다. 모든 선후배와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설명했다.
최지만도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경험했고, 코로나19로 생활과 훈련 등의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후배들에게 멘토의 역할도 하고 있다. "박효준도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하더라. 항상 8월이 되면 마이너리거들이 힘듦을 겪는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최지만은 "배지환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어 조언을 건넸다. 그때 마이너리그에서 3할을 넘게 치면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아서 좋았다. 나로서는 먼저 연락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급여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와 최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19만 달러를 지원하며 선행에 앞장선 추신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최지만은 "우리도 마이너리그 때보다 돈이 덜 나오는데,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아예 나오지 않거나 적게 나온다고 한다"면서 "이번에 추신수 선배님이 좋은 선행을 하셨는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최지만은 향후 8주간 3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 기간이 끝난 뒤 결과를 보고 미국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absolute@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