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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온 양효진 “은퇴하는 날까지 좋은 모습 보여줄 것”

앞만 보고 달려온 양효진 “은퇴하는 날까지 좋은 모습 보여줄 것”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0.04.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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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31)이 프로 데뷔 후 13시즌 만에 MVP를 수상했다. 블로킹상, 라운드 MVP, 베스트7 등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MVP는 생애 처음이다. 

양효진은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이후에도 양효진은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었다. 여자 프로배구 센터로서 독보적 행보를 보인 양효진이다. 

‘블로킹 여왕’ 양효진은 2012~13시즌 도중 개인 통산 500블로킹을 달성하며 1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꾸준히 활약한 양효진은 2019~20시즌 1200블로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득점도 마찬가지다. 2019~20시즌 5500득점을 돌파하면서 득점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19~20시즌은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양효진이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선보였다. 세터 이다영도 결정적인 순간 양효진을 믿고 공을 줬고, 양효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5라운드 최종 순위 기준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양효진은 지난 9일 열린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양효진은 “올해 13년차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 항상 인터뷰를 할 때 부모님 얘기를 안 한다고 부모님이 서운해 하셨는데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은퇴하는 날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효진은 “사실 주위에서 계속 ‘네가 MVP다’라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바람 넣지 말했다(웃음)”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때보다 지금 받는 게 더 뜻 깊게 다가온다. 내가 리그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게 한이 됐다. 이후 어떤 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MVP도 어릴 때 받았다면 안주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못했을 수도 있다. 큰 상을 기대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팀 동료 이다영도 MVP후보로 거론됐다. 이에 양효진은 “다영이에게는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세터로서 나에게 계속 공을 올려줬다. 또한 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다영은 지금보다 더 기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영이는 남은 인생에서 나보다 더 MVP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다영이는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늘 “배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간절함이 크다. 그는 “어릴 때는 정말 옆에를 안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를 생각하면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이제는 이 기량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양효진은 ‘집순이’다. 선수단은 현재 휴가 중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양효진도 “원래 난 집순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못 돌아다닌다. 여행 계획도 다 취소했다. 이번에는 본가인 부산에 장기간 있으면서 가족들과 식사를 자주 하든지 집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계획을 전했다. 

2020~21시즌에도 양효진의 기록 행진은 이어진다. 양효진은 6000득점까지 438점이 남았다. 319점이 남은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삼성화재)와 함께 리그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 6000득점 달성에 도전한다. 양효진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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