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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80점’ 대한항공 꾸준함의 비결? “선수 기량”[V-리그 결산③]

‘100점 만점에 80점’ 대한항공 꾸준함의 비결? “선수 기량”[V-리그 결산③]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0.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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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19~2020 V-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대한항공이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막판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선두 탈환까지 노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대한항공 역시 아쉬움이 크다. 

시즌 도중 어려움도 겪었다. 대표팀 차출이 변수였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남자 배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대한항공에서는 주전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 센터 김규민 등이 태극마크를 달면서 자리를 비웠고, 팀 내 그 공백은 컸다. 

그것도 잠시 대한항공이 고공 행진했다. 리그 종료 직전까지 9연승을 내달리며 무서운 기세를 드러냈다. 선수들도 우리카드를 꺾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리그는 멈췄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우승 후보’의 저력을 발휘했다. 

◇ 꾸준했던 한선수&비예나
세터 한선수와 대한항공의 ‘새 식구’이자 V-리그 신입생인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꾸준히 제 몫을 해냈다. 작년 11월 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했고, 3~4주 진단을 받았다. 한선수는 2019년 비시즌에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KOVO컵 대회를 치르며 강행군을 펼쳤다. 부상 회복을 하면서 숨 고르기를 했고, 다시 1월 대표팀에 갔다온 뒤에도 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최고의 세터라 불리는 한선수다. 팀의 시즌 막판 9연승에도 큰 공을 세웠다. 

비예나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을 지명을 받고도 단신 외국인 선수로 인해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비예나는 풍부한 경험 그리고 한선수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결정적인 순간 서브도 날카로웠다. 한선수와 함께 흔들림이 없었다. 

◇ ‘빛났던 조연’ 유광우&오은렬
작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세터 유광우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으로 위기를 맞는 듯했다. 유광우가 코트 위에서 팀을 지휘하며 그 위기를 모면했다. 사실상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은 많지 않았다. ‘특급 소방수’ 유광우는 노련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유독 부상 선수가 많았다. 리베로 정성민도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대한항공의 선택은 신인 리베로 오은렬이었다. 2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은 오은렬이 제1 리베로 자리를 차지했다. 오은렬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안고 코트 위에 섰다. 든든한 ‘석석 듀오’ 곽승석, 정지석과 함께 후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덕분에 대한항공도 버텼다.

 

◇ 박기원 감독 “100점 만점에 80점, 부족한 점수는 감독의 책임”
“KOVO컵 대회 때 다소 오버 페이스를 했다가 시즌 초기에 힘들었다. 부상도 있었다. 선수들이 대표팀을 다녀오고 나서 호흡이 맞기 시작했고, 마지막에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 8, 90%가 올라왔을 때 리그가 종료됐다. 아쉽긴 아쉽다. 그래도 우승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말이다. 

위기는 있었지만 기복이 심하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은 꾸준했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있기 때문이다”며 힘줘 말했다. 비예나에 대해서도 “착하고 좋은 선수다. 조금은 기복이 있었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어느 정도 잘 해 줄 선수다.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할 가능성은 높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80점 줄 수 있겠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부족한 20점은 팀이 정상적으로 굴러가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다”며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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