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UC 삼프도리아 마시모 페레로(58) 회장이 현 세태를 비판했다.
현재 중국 우한에서 창궐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유럽, 그 중에서도 특히 이탈리아는 그 피해가 막심한 상태다. 리그가 멈춘 것은 물론 사망자들이 계속 나오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이탈리아 선수협회 및 각 구단 주요 인사들은 리그 재개와 관련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시즌 취소, 시즌 종료, 시즌 연기 등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프도리아 페레로 회장이 전방위적 비판을 가했다. 2일 이탈리아 언론 일 세콜로 XIX에 따르면 페레로 회장은 “누구도 이전까지 보이지 않고 희미한 적(코로나19)에 대해 생각을 깊게 두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태는 발발했고 우리는 모두 집에 있습니다. 나쁜 뉴스들에 일상을 침해당했고 신물이 난 상태죠”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세리에 A 각 팀 회장들의 회의에서 공동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고 그저 이기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승컵을 위해 리그를 계속해야 하는데, 난 세리에 B로 가고 싶지 않은데’ 같은 이야기들만이 존재합니다”라고 전했다.
페레로 회장은 “지난번 확진 판정을 받았던 우리 팀 공격수 마놀로 가비아디니를 떠올려 보세요. 선수들은 버튼을 누르면 켜지고, 또 누르면 꺼지는 기계가 아닙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견실한 논의를 나눠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고려해야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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