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로빈 반 페르시(36)가 알렉스 퍼거슨(78) 감독의 은퇴 당시에 대해 회고했다.
반 페르시는 1983년 생의 네덜란드 공격수. 아스널 FC 시절 막판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앙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EPL 스토리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반 페르시는 2012/13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리그 20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반 페르시는 맨유로의 이적에 퍼거슨 감독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반 페르시는 30일 프랑스 언론 <소풋>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반 페르시는 “맨유 이적에 퍼거슨 감독의 영향이 컸습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사실 계약서에 서명하던 당시 퍼거슨 감독님에게 여쭤봤죠. ‘몇 년 더 클럽에 계실 예정이신가요?’. 당시 퍼거슨 감독님은 적어도 3년이라고 말씀하셨고 이는 제가 맨유와 계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반 페르시는 합류 첫 시즌에 퍼거슨 감독 밑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당시 첫 시즌만 함께 한 뒤 은퇴를 선언한다. 이는 반 페르시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반 페르시는 “가슴에 구멍이 뚫린 느낌이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던 줄 알았는데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등 베테랑들도 모르는 일이더군요”라고 말했다.
반 페르시는 “축구는 때로 그런 것이라 생각하며 제 일에 임했지만, 퍼거슨 감독님이 떠난 뒤 클럽이 어려워질 것은 자명했습니다. 결국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죠”라고 덧붙였다.
사진=BT 스포츠,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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