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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현대적 플레이메이커' 데쿠 – 177

[EPL Nostalgia] '현대적 플레이메이커' 데쿠 – 177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3.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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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
데쿠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현대적 플레이메이커' 데쿠 - <177>

코로나19로 EPL이 중단되기 직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지난 1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그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활약을 바탕으로 EPL 2월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사실 이적 직후 선수가 빼어난 활약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EPL에서 이적 직후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쥔 이가 설명될 이 선수 제외 10명(위르겐 클린스만, 다비드 지놀라, 패트리크 베르게르, 로비 킨, 루이 사하, 디에고 코스타, 안드레 아예우, 앙토니 마샬, 테무 푸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선수 역시 페르난데스와 같은 포르투갈 국적으로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였다. 

데쿠는 1977년 브라질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서 태어났다. 코린치안스 유스 출신인 그는 언어가 통하는 포르투갈로 커리어 초기 건너가 일찍부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지만 FC 포르투 시절 주제 무리뉴 감독 하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데쿠는 팀의 2004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데쿠는 현대적 플레이메이커의 선구자적 인물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축구는 플레이메이커들의 시대였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한 선수들이 패스를 받고, 킬러 패스를 찔러주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축구가 발전하면서 ‘압박의 레벨’이 증대되게 된다. 2004년 전후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두는 구성이 대중화되면서 플레이메이커들이 활약하던 상대 박스 바로 앞의 위치는 대규모의 압박이 벌어지는 전쟁터가 됐다. 플레이메이커들은 이전만큼의 공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고, 공을 탈취당하게 됐다. 후안 로만 리켈메 정도를 제외하면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들은 이 때 자취를 감추게 됐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압박에 플레이메이커들도 진화를 하게 된다. 이 선구자 격이 데쿠였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한 그는 이전 플레이메이커들보다 간결한 플레이, 커진 역동성, 강한 중거리슛 등으로 승부를 봤다. 이에 전술적 영감을 주며 스타로 떠올랐다. 

현역 은퇴 후 데쿠의 모습
현역 은퇴 후 데쿠의 모습

2004년 UCL 우승 직후 데쿠는 무리뉴 감독을 따라 첼시 FC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는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게 됐다. 당시 호나우지뉴와 이뤄낸 앙상블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으며 2006년에는 또 한 번의 UCL 우승을 이뤄냈다. 

정점을 맛본 데쿠는 절친했던 동료 호나우지뉴와 방탕한 사생활을 노출했다. 이는 이른바 에드미우송의 ‘검은 양’ 사건으로 폭발했다. 영국 언론 <토크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따르면 에드미우송은 당시 “우리 구단에는 축구보다 돈 그리고 여자를 중요시하는 검은 양들이 있다”라고 비판을 했다. 이는 데쿠와 호나우지뉴가 유력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 때문이었을까. 데쿠와 호나우지뉴는 숙청 대상이 됐으며 2008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각각 팀을 떠나게 됐다. 

데쿠의 새 소속팀은 첼시였다. 지난 2006년에도 가깝게 연결되며 데쿠 본인에게 친숙한 구단이었다. 무엇보다도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부임했다는 것이 데쿠에게 큰 힘이 됐다. 

데쿠는 앞서 언급됐듯 이적 직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인 1라운드 포츠머스 FC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고 특히 2라운드 위건 어슬래틱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8월 이달의 선수가 됐다. 

데쿠가 몸담았던 첼시. 그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데쿠가 몸담았던 첼시. 그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하지만 부상이라는 악재가 그를 가로막았다. 영국 언론 <텔레 그라프>에 따르면 10월 미들즈브러 FC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그는 그 여파로 3주 결장을 했다. 이후 이전의 모습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자신을 첼시에 데려온 스콜라리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하지만 다행히 그 다음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데쿠는 미하엘 발락, 프랭크 램파드, 미카엘 에시앙과 다이아몬드 미드필더진을 이뤄 첼시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말로 가면서 데쿠는 노쇠화 여파를 떨쳐내지 못했다. 리그 및 FA컵 우승으로 좋은 마무리는 했지만, 시즌 후 유럽을 떠나 귀화전 고국이었던 브라질로 복귀하게 됐다. 데쿠는 플루미넨세에서 2013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08/09시즌 2라운드에서 위건과 첼시 FC가 맞붙었다. 1라운드 포츠머스전 데뷔전 데뷔골로 컨디션이 절정이었던 데쿠는 전반 4분 만에 프리킥 득점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2008/09시즌 포츠머스전 프리킥 득점으로 승리를 만드는 데쿠
2008/09시즌 포츠머스전 프리킥 득점으로 승리를 만드는 데쿠

◇플레이 스타일

현대적 플레이메이커의 표본. 전성기 시절 역동성도 갖췄으며 기술도 가졌다. 양발 중거리 또한 위협적이었으며 날카로운 패스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다만 EPL 시절이 경우 전성기에서 약간 내려온 상황이었다. 

◇프로필

이름 – 데쿠

국적 – 브라질→포르투갈 귀화 

생년월일 - 1977년 8월 27일

신장 및 체중 – 174cm, 73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국가대표 기록 – 75경기, 5골 

EPL 기록 – 43경기 5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8/09시즌~2009/10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기브미스포츠> – Bruno Fernandes becomes the 11th player to win PL Player of the Month in their debut month

<토크 스포츠> - Villarreal's Edmilson stands by Barcelona "black sheep" comments

<토크 스포츠> - Lionel Messi: Barcelona sold Deco and Ronaldinho in order to protect star player, claims ex-Arsenal man Alexander Hleb

<블리처 리포트> - Alexander Hleb: 'Drunk' Ronaldinho, Deco Sold to Protect Lionel Messi

<텔레 그래프> - Deco driven by desire to meet former mentor Jose Mourinho in Champions League Final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스탬포드 브릿지), 첼시TV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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