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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차' 빅리거 추신수가 펼쳤던 인생경기 [리마인드 S코어북]

'16년 차' 빅리거 추신수가 펼쳤던 인생경기 [리마인드 S코어북]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3.29 08:00
  • 수정 2020.03.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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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2루타-홈런-안타-3루타' 

추신수는 지난 2015년 7월 2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1도루 3타점 3득점으로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구단 사상 여덟 번째이자 동양인 최초의 기록으로 그야말로 '인생경기'였다.

스즈키 이치로, 마이쓰 히데키 등 아시아인 출신으로 유명하고 레전드로 불리는 타자들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했으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콜로라도의 카일 켄드릭을 상대로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에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에는 상대 선발 켄드릭의 4구째를 받아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홈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요한 플란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 단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기세를 탄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뽑아내며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고, 팀의 9-0 완승을 주도했다.

2015년 추신수는 전반기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9월에 통산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뽑혔고, 149경기에 나서 153안타 22홈런 82타점 타율 0.276의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 이후 아시아인으로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한 선수는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지난 2019년 6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구단 사상 여덟 번째이자 일본인으로 처음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최소 5월 중순으로 연기된 가운데 FA 마지막해를 맞은 추신수는 미국에서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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