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KBO는 지난 26일 최근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을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혹시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손혁 감독은 "KBO에 확인 중이다. 안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정이 된다면 당연히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키움의 외국인 선수인 에릭 요키시와 테일러 모터, 제이크 브리검은 전날 한국에 입국했다. 키움은 자체적으로 기존 선수단과 별도로 외국인 선수들을 일주일간 개인 훈련을 시킬 예정이었지만, KBO의 결정에 따라 2주간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빨라야 4월 10일에 합류하게 된다.
개막전 날짜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개막전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입국하는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는 완벽했다. 2주를 쉬게 되면 4월 말에는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훈련할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섀도 피칭을 전력으로 하면 투구하는 것의 80%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미지가 덜 할 것이다. 또한 하체 훈련과 덤벨로 상체 운동을 하면, 이미 만들었던 몸이기 때문에 7이닝 100구는 힘들지만, 5이닝은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스케줄을 짰지만 조금 서둘러야 하는 것은 맞다.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2주는 곤란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2주간 시차 적응을 하면서 편한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한국에서 시즌을 치렀던 브리검과 요키시의 걱정은 덜하지만, 새 외국인 타자 모터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는 한국 문화 적응이 되어 있지만, 모터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타팀의 1~3선발과 불펜에서 좋은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자체 훈련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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