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긴 이닝은 자신 있어. 100승 투수 되고파"
한현희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홈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31구,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그동안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2014년에는 중간 투수로 31홀드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선발로 28경기에 등판해 169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4.79의 성적을 거뒀다. 이제는 선발 투수로만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한현희는 몸 상태에 대해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조금씩 더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즌 개막이 미뤄져서 그때까지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신재영, 김동준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 한현희는 자기 것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도움이 됐지만, 내 것을 하는 것이 더 바빴다. 지난해 중간 투수로 던졌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서 오래 던지는 폼을 찾고 하다 보니 바빴다"고 설명했다.
손혁 감독은 한현희에게 바라는 것은 '많은 이닝'이다. 손 감독은 "(한)현희에게 바라는 것은 긴 이닝이다. 5이닝만 꾸준히 던져주면 된다. 2년 전의 이닝만 던져준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현희는 이에 자신감이 있었다. "감독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닝을 길게 던지는 것은 자신이 있다. 많이 던질수록 잘 잡히는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부담되는 것도 없다.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계투로 돌아가지 않는다. "선발 욕심이 더 많이 난다. 지난해는 100홀드 욕심이 나서 중간 투수를 자청했다. 이제는 중간 투수로는 여한이 없다. 100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absolute@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