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건모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기소의견이란 수사를 한 경찰이 범죄 혐의를 충분히 인정해 재판에 넘겨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에 전한 것이다. 범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경우 불기소의견을 낸다.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억울함을 주장하던 김건모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건모는 지난 1월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면서 성폭행을 주장한 A씨가 있는 주점에 간 사실은 인정했다. 그게 앞서 경찰은 김건모의 차량에서 동선 등이 저장된 GPS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김건모도 자신의 동선을 경찰이 미리 파악했을 것이라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모는 해당 주점에서 매니저와 술 마시는 모든 시간을 함께 있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일 결제한 150만원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하며 “업소에서 여성 도우미와 단 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건모는 주점에 오기 직전 들렀던 장소에서 녹화된 CCTV를 증거로 제출하며 사건 당일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건모가 날 성폭행할 때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건모는 경찰의 조사를 마친 후 억울함을 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에 상세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짧게 이야기했다. 김건모 측 변호인은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달리 여러 사실이 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1월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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