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연기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내 최대 올림픽 중계방송사인 NBC도 올림픽 연기를 지지했다.
24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연기 검토에 들어가면서 미국 내 올림픽 중계를 담당하는 방송사 NBC가 "전례없는 상황이며, 우리는 ICO와 일본 정부, 올림픽조직위원회,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어떤한 결정이라도 지지할 용의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NBC는 올림픽 중계료로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2032년 하계 올림픽까지 총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1000억원)를 쏟아부은 IOC의 '돈줄'이자, 큰 고객이다. 도쿄올림픽에서는 14만5천 달러(한화 약 1조8000천억 원)가 투입된다. IOC 입장에서는 큰 고객의 눈치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연기 또는 취소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IOC가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NBC가 IOC 결정에 지지를 보내면서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일단 최대 고객이 지지를 선언하면서 IOC의 결정 시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강행의지에서 완전한 형태가 아니라면,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과 일본 내 언론에서 "IOC와 일본 정부가 연기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 나오면서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연기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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