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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코로나19, 우리카드는 첫 별 새길 기회를 잃었다

야속한 코로나19, 우리카드는 첫 별 새길 기회를 잃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0.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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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배구단
우리카드 배구단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사상 최초로 조기 종료됐다. 전 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로막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20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포스트시즌도 없고, 우승팀도 없다. 다만 올 시즌 최종 순위는 5라운드 기준으로 정한다. 

남자부는 1위 우리카드, 2위 대한항공, 3위 현대캐피탈, 4위 OK저축은행, 5위 삼성화재, 6위 KB손해보험, 7위 한국전력으로 막을 내렸고, 여자부는 1위 현대건설, 2위 GS칼텍스, 3위 흥국생명,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도로공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차기 시즌 신인 드래프트와 트라이아웃도 이 순위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남녀부 정규리그 최종 순위 1~3위 팀에는 상금도 주어진다. 총 4억 원에 달하는 상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전문위원과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남녀부 13개 구단 중 우리카드의 아쉬움이 커 보인다. 지난 시즌 창단 첫 봄배구 무대에 올랐던 우리카드. 올 시즌에는 2년 연속 봄배구 진출을 확정짓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첫 챔피언에 도전장을 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았다. 기존의 세터 노재욱을 필두로 주포로 우뚝 성장한 레프트 나경복, 프로 2년차 황경민이 고른 활약을 보였고, 펠리페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과 함께 한 단계 올라섰다. 센터 최석기와 이수황도 힘을 보탰다. 이제는 국가대표인 리베로 이상욱도 안정적이었다. 

뿐만 아니다. 백업 자원들도 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세터 하승우와 레프트 한성정, 노련한 베테랑 센터 윤봉우와 하현용, 신인 리베로 장지원 등도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올 시즌 지난 3년간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우리카드가 승수를 쌓으며 자신감도 올랐다. 

‘봄배구 전도사’로 불리는 신영철 감독 그리고 V-리그 세 번째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에게도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유니폼에 첫 별을 새길 기회를 잃고 말았다. 팀 역대 정규리그 최고 성적 기록이 그나마 위안이다. 

23일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23일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한편 여자부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은 5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헤일리와 함께 세터 이다영, 믿고 쓰는 센터 양효진과 정지윤, ‘살림꾼’ 황민경과 고예림이 ‘원 팀’이 됐다. 이내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신인 리베로 이영주가 버텼고 김주하를 긴급 수혈해 2년 만의 봄배구 준비를 했다. 리그 조기 종료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KOVO는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세 지속, 범국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체육 운영중단 권고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배구 팬들의 안전 고려 및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를 위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앞으로 이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어떤 상황에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KOVO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사진=KOVO/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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