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를 시사했다.
23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도쿄올림픽이 완전한 형태로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 검토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연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아베 총리는 "대회 취소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이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고 전격 취소 대신에 1년 연기 방안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연기 검토 발언은 전날(22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의 입을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아베 총리는 "국제 사회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으로부터 아픈 공격을 받고 있지만, 모두가 이겨낸 다음 완전한 형태에서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싶다"며 "올림픽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IOC는 최근 국제기구들과 연달아 논의를 하면서 강행한다는 입장에서 연기 가능성으로 선회했다. 올림픽 참가 예정인 각 국, 각 종목 선수들도 올림픽 보이콧 운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자, 아베 총리는 한발 물러서 특단의 '연기 검토'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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