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도 결단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부터 펼쳐질 예정이었던 2020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연기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5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1~5주차로 나뉘어 각각 중국, 벨기에, 독일, 러시아, 서울에서 VNL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FIVB는 14일 “모든 연맹 및 관련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 그리고 FIVB 이사회 승인을 받아 2020 도쿄올림픽 이후 VNL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지켜야 했고, 현재 중단된 배구 리그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독일 배구 분데스리가는 2019/20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이다. 폴란드 리그도 중단됐고, 한국의 V-리그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특히 유럽 배구의 경우 일정상 5월에 시즌이 종료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예방 조치와 함께 일정상 VNL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과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를 잃은 셈이다.
일본 남녀배구대표팀은 3월 중 각각 유럽, 미국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산됐다. 국내 훈련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유럽배구연맹(CEV) 역시 4월 3일까지 각종 대회 중단을 결정했다. 당초 김연경의 소속팀인 터키 엑자시바시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탈리아 팀과의 CEV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을 제3의 장소인 슬로베니아에서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CEV의 결정으로 미뤄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배구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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