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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볼티모어 오리온즈)

[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볼티모어 오리온즈)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3.13 22:47
  • 수정 2014.11.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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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맷 위터스, 놀란 레이몰드, 애덤 존스 등의 가능성 넘치는 젊은 타자들의 등장과 함께 볼티모어는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1선발을 맡아주기를 바라며 케빈 밀우드를 데려왔고, 마무리 투수감으로 마이크 곤잘레스와 타선에 경험을 불어넣어 줄 카드인 미겔 테하다를 영입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즌이 끝난 뒤 그들은 똑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모두가 80승 이상,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아메리칸 동부지구에서 볼티모어는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
 
이번 해 역시 그들은 꼴찌의 반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욱 성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Before and After
 
2009년 가능성 있는 젊은 타자들을 발굴해낸 볼티모어는 그들이 주축이 되는 반전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계획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져 버렸다.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보다도 더 높은 기대를 받았던 맷 위터스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떨어지며 힘겨운 2년차 시즌을 보내야했다. 그는 2009년보다 34경기를 더 나섰지만 홈런은 2, 타점은 12개를 더 올리는 데 그쳤다.(0.249/11홈런/55타점)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팀 전력을 구축해가려던 볼티모어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레이몰드, 존스, 피에 등의 젊은 타자들도 지난해의 활약을 재현하지 못하고 힘겨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거기에 1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마저 부상으로 59경기 출장에 그쳤고, 미겔 테하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볼티모어가 기대했던 모든 일들이 오히려 팀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돌아왔다.
 
마운드에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에이스를 기대하고 영입했던 밀우드가 부진과 불운이 겹치며 자신의 경력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것.(4165.10) 거기에 마무리 투수로 영입한 마크 곤잘레스가 3경기 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팀의 전력 보강은 완벽하게 수포로 돌아섰다.
 
이러한 악몽은 한 인물의 등장과 함께 끝을 맺었다. 지난 시즌을 216패로 시작했던 볼티모어는 마지막 57경기에서 3423패를 올렸다. 이전까지 105경기에서 32승을 거두었던 팀이 그 절반에 해당하는 경기에서 더욱 많은 승수를 기록한 것.
 
젊은 볼티모어를 순식간에 바꿔 놓은 것은 메이저리그의 군기 반장 쇼월터 감독의 힘이었다. 스타 군단 양키스를 맡아서도 선수들에게 400페이지가 넘는 규정집을 나눠주었던 고집쟁이 감독은 볼티모어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패배의식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놀라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나 젊은 선발진들은 그의 등장과 함께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만들었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업그레이드 된 타선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는 왕년의 강타자 데릭 리(1725)와 블라디미르 게레로(1800)를 품에 안았다. 전성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힘들지라도 이들의 가세는 볼티모어에 큰 힘이 되어줄 전망이다.
 
특히 게레로는 지난 시즌 텍사스로 자리를 옮겨 지명타자 자리에서 29홈런 115타점과 3할의 타율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텍사스가 사상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가 정규시즌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볼티모어 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그들은 홈런에 있어서만큼은 두 말할 이유가 없는 마크 레이놀즈를 영입했다. 낮은 타율과 많은 삼진이라는 커다란 약점을 가지고 있는 그는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생산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내내 발목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32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그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다면 볼티모어로서는 든든한 홈런 타자를 하나 더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기존의 보유한 선수들의 화력도 나쁘지 않았던 볼티모어는 세 선수의 영입으로 인해 더 무서운 타선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젊은 선수들이 부진을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에 대해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와 게레로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타선의 위력은 배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로버츠-마카키스-존스-게레로-스캇-레이놀즈-레이몰드-위터스 등이 구축할 타선은 상대방 투수들을 압도하지 못하더라도 안심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타선이다. 여기에 선발진이 지난 시즌 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볼티모어는 의외의 사고를 칠 가능성도 있다.
 
[사진제공 = AP 뉴시스]
 
삼진왕 혹은 홈런왕
 
하워드와 애덤 던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펼치던 삼진 퍼레이드는 삼진 종결자마크 레이놀즈의 등장과 함께 우열이 가려졌다. 2008204개의 삼진을 당하며 삼진 200개 시대를 열어젖힌 그는 2009년 압도적인 223개의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도 그를 무시하지 못했다. 그의 삼진 개수를 고려하더라도 그가 20094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홈런 2위에 오를 정도로 강타자였기 때문이다.(1위 알버트 푸홀스)
 
하지만 레이놀즈는 시즌 내내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지난해 0.198의 초라한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데뷔 이래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리던 홈런 개수도 32개로 10개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은 출루율, 장타율, 타점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고 덕분에 그는 홈런과 타점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생애 최악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0.198 32홈런 85타점). 그리고 지난해에도 자연스럽게 삼진 200개를 돌파했다.(211)
 
지난 시즌의 부진으로 인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통산 24푼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타율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되지는 않는다. 200개는 훌쩍 넘는 그의 삼진 개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팀 타선에 기여할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홈런 생산 능력 때문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시즌 133개의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1위에 그쳤다. 하지만 30홈런은 거뜬한 그의 가세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은 그에게 삼진을 당하고도 곧장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날려 이전 타석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던 2009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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