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김광현은 어떠한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컨츄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팀 홈런 307개를 때려내며 1위에 올랐던 미네소타의 주전을 상대로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투구수 46구,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마크했고,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김광현은 하이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미네소타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통산 219홈런을 기록 중인 조쉬 도날드슨과 401홈런의 넬슨 크루즈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상대 명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좌타자, 우타자, 강타자, 교타자인지만 생각한다. 상대 명성을 생각하면 긴장되서 투구가 잘 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은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그는 훌륭하고 강력한 경쟁자"라며 "어떠한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입단 초기에는 선발 기회를 부여받는 선수에 불과했던 김광현은 현재 강력한 선발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늦깎이 빅리거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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