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크게 낮추며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와 1회초 대량득점을 통해 8-3으로 승리했다.
당초 4이닝 최대 65~70구를 던질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투구수 64구,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1.42까지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탬파베이 최지만과 '코리안 빅리거' 간의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최지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한·일' 맞대결인 쓰쓰고 요시토모는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초 류현진은 쓰쓰고와 호세 마르티네즈를 범타로 잡아낸 뒤 케빈 키어마이어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선은 1회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냈다. 토론토 타선은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볼넷 4개를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는 대니 젠슨이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켜 5-0으로 승기를 휘어 잡았다.
류현진은 2회초 무사 2루와 3회초 2사 1, 2루의 각각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후속타자를 모두 잡아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이닝을 소화한 시점에서 투구수 54구에 머물렀던 류현진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마이클 페레즈를 10구 승부 끝에 범타로 잡아낸 뒤 투구수 64구를 기록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토론토 타선은 7회말 다시 불타올랐다. 알레한드로 커크와 비니 카프라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잡았고 라일리 아담스가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려 8-0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옌시 디아즈가 3점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이 없었고 토론토는 8-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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