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덮쳤다. 특히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스포츠 경기를 4월 3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배구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는 5일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배구연맹(CEV) 여자배구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김연경이 소속된 터키 엑자시바시와 또다른 터키 팀인 페네르바체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이탈리아 팀과 만난다. 예정대로라면 엑자시바시는 지난 4일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이탈리아)와 8강 1차전을 펼칠 계획이었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1일 이탈리아 노바라 원정길에 올라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이탈리아)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엑자시바시와 페네르바체 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8강 홈&어웨이 일정 연기 요청을 한 바 있다. 엑자시바시 관계자는 "이탈리아로 가는 것도, 그들이 오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힘줘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CEV는 3월 18일과 1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페네르바체-노바라, 스칸디치-엑자시바시 경기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남자배구 챔피언스리그의 8강에서 격돌하는 트렌티노(이탈리아)와 야스트솀브스키(폴란드)의 맞대결은 연기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트렌티노 측은 이 같은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남자 챔피언스리그도 제3의 장소에서 펼쳐질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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