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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이유’ 미지수로 남겨두고 대표팀을 떠나는 최강희 감독

‘부진의 이유’ 미지수로 남겨두고 대표팀을 떠나는 최강희 감독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6.18 23:04
  • 수정 2014.1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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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쉬운 패배를 거뒀지만,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을 내년 브라질로 향하게 됐다. 하지만 최종예선을 마지막으로 브라질로의 도전을 마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대표팀 감독 최강희 감독이다.

최강희 감독은 2011년 12월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대표팀 수장에 올랐지만, 끝내 박수 받으며 자리에서 내려가지 못했다. 독이든 성배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대표팀 자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이끌겠다”며 스스로 시한부 감독을 선언했다. 1년 반의 길고도 짧았던 여정이 끝나고 이제 그는 원래의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의 감독으로 돌아간다.

최강희 감독 부임 당시 축구팬들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K리그 최강의 전북현대를 만든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감독 부임 후 그는 14경기에서 7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성적표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패배를 기록했던 4경기 중 2경기는 세계최강 스페인과 저력 있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의 패배였기 때문에 아쉽기는 했지만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나머지 레바논과 이란과 호주와의 경기에서의 패배는 팬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했다.

특히 10월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대1로 패한 뒤, 11월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홈에서 1대2 패하며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후 해를 넘겨 2013년 첫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4대0으로 대패하며 최강희 감독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

3월 벌어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6월에 들어 다시 시작된 레바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축구팬들이 꼽은 최강희 감독 부진의 원인은 한국 축구만의 색깔 실종이다. 색깔이 없다보니 수비, 미드필드, 공격 어디 하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포지션이 없었다. 수비는 너무 많은 허점을 보였고, 미드필드진은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다. 공격은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정작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이 무한 신뢰했던 이동국은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최강희 감독은 팬들의 비난을 온 몸으로 흡수하며 대표팀 감독으로 남은 2경기를 소화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가 했지만,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0대1 패배를 기록했다.

이란과의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라며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보듬었다. 예상했던대로 경기가 전개되지 않아 가장 답답했을 최강희 감독은 미련을 남기고 대한민국 대표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패배 속에서도 최강희 감독은 8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월드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너무 많아, 값진 결과에도 최강희 감독은 겨우 체면치레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이로써 K리그에서 전북현대를 리그 최강팀으로 만든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인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게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최강희 감독은 궁금증만을 남겨둔 채 첫 약속대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서 내려오게 됐다.

대표팀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브라질 월드컵으로 보낼 K리그 선수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야할 과제가 남았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최강희 감독이 전북에서는 박수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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