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경기장 왔다.”
테니스 권순우(23, 당진시청)가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경기 소감을 전했다.
권순우는 28일 (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 0-2(2-6, 1-6)로 패했다.
세계랭킹 76위 권순우는 나달과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일컫는 ‘빅3’와 첫 맞대결이었다. 그럼에도 권순우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나달을 괴롭혔다.
경기 후 ATP 투어 홈페이지에서도 “나달을 만난 권순우는 강력한 백핸드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고 했고, 나달은 “힘든 경기였다. 강한 상대와 좋은 경기를 했다. 권순우는 훌륭한 커리어를 갖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순우 소속사 ‘스포티즌’에 따르면 그는 “최고의 선수답게 모든 샷과 모든 포인트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 부분이 다른 선수들과 차이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의 선수와 투어 8강에서 만나게 돼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경기장에 왔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나달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권순우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bierto Mexicano Telce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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