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레알 마요르카는 천혜의 휴양지에 자리잡고 있다.
마요르카가 지난 26일(한국 시간)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의 영입을 알렸다. 마요르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우리 구단과 이번 시즌 말까지 함께 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마요르카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이름. 레알 마요르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손 모시 현지 취재를 했던 STN 스포츠 이형주 기자가 기성용과 마요르카에 대한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이번 기사는 환경, 역사, 전술 세 편에 걸쳐 연재된다.
[기성용in마요르카] ①환경, 유럽이 사랑하는 천혜의 휴양지
[기성용in마요르카] ②전술, ‘4-1-4-1 포메이션’ 기성용이 살아남기 위해서
[기성용in마요르카] ③역사, 마요르카가 라리가서 투쟁했던 나날들
EU의 융성으로 유럽인들에게 국경은 무의미한 존재가 된 지 오래다. 유럽인들은 국적은 다를지언정, 인접국으로 너무나 손쉽게 오가며 교류하고 있다. 정치, 문화, 사회적 교류가 끊임없이 이뤄진다.
휴양 역시 이러한 교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 EU 융성 이전, 유럽인들은 자국 내 주요 휴양지에서 재충전을 했다. 하지만 타 국가 방문이 용이해진 뒤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나라에서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유럽 내에서 타 국가 국민들이 방문하는 휴양지는 여럿이 있다. 그리스, 프랑스 남부 해변, 이탈리아 남서 해변 등이 휴양지일 것이다. 레알 마요르카가 속한 팔마 섬도 손꼽히는 휴양지 중 하나다.
기성용이 뛰게 되는 스페인은 17개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 17개 지방을 조금 더 잘게 쪼개보면 15개의 내륙 지방과 발레아레스 제도와 카나리아 제도 2개의 제도로 구성된다. 이 발레아레스는 스페인 최대 휴양지를 넘어 유럽에서 손꼽히는 휴양지로 발돋움한 곳이다.
가장 먼저 위치가 탁월하다. 스페인 동쪽으로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발레아레스 제도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니스, 이탈리아 사보나 등 지중해변 도시들에서 대형 배인 페리를 타고 이동 가능하다. 공항 또한 잘 돼 있어 유럽 주요 공항에서 2~3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자연환경 역시 탁월하다. 자연의 은혜를 입었다는 천혜의 환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거의 모든 계절 15도 내외의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고, 주변 관광지도 가득해 쉬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이 발레아레스 제도 내에 유클럽의 도시로 유명한 이비자가 섬이 있고, 레알 마요르카가 위치한 팔마 섬도 있다.
발레아레스 제도 내에 속한 팔마 역시 기후, 접근성, 유적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관광지다. 유흥의 도시로 특히 각광받는 이비사에 비해 실 거주민들도 많아 생활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없다.
마요르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손 모시는 파르크 데 라 마르 공원, 마요르 광장 등 팔마섬의 번화가에서 서북쪽으로 5km 정도 떨어져 있다. 기후가 좋고, 유흥가와도 떨어져 있어 축구에 집중하기에 상당히 좋은 환경이다.
기성용의 경우 잔여 시즌 계약으로 마요르카와 재계약을 할 수도, 새 팀을 찾을 수도 있다. 이에 계약 기간 동안 자신의 폼이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훈련 환경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마요르카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에스타디오 손 모시), 레알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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