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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여자' 홍상수·김민희,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 등장...반지 ‘눈길’

'도망친 여자' 홍상수·김민희,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 등장...반지 ‘눈길’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2.26 11:33
  • 수정 2020.02.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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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지난 2017년 3월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내비쳤다.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 월드 프리미어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서영화가 참석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영화 제목 ‘도망친 여자’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누구인지 정한 적이 없다. 결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 않았다. 영화를 본 후 관객이 직접 누구인지 추측해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정의 내리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영화 속 모든 여자는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친다. 수감되지 않으려고 도망치고, 불만족으로부터 도망친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느림의 미학을 갖고 있다는 말에 “난 한국의 일반적인 주제를 담지 않는다. 개인적인 것을 담고 있어 이것은 내게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적을 두고 무언가에 다가가기보다는 내게 오는 것을 받아들인다. 내가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주제를 다룬다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작업한 소감으로 “감독님이 써주시는 대본대로 잘 외워서 전달하면 재밌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쓰신 의도를 파악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의도에서 너무 벗어날 때는 잡아주신다”고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희가 해외 취재진에 질문을 받으면 홍상수 감독이 통역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특히 두 사람의 손가락에 얇은 금반지가 끼워져 있어 시선을 모았다.

한편,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된 것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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