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파리)프랑스=이형주 특파원]
황의조(27)가 헤더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FC 지롱댕 드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 앙 26라운드 파리 생제르망 FC와의 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하지만 보르도의 해외파 황의조가 득점 포함 맹활약을 펼치며 인상을 남겼다.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인 황의조는 지난 여름 보르도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리그 앙도 유럽 5대리그에 속하는 엄연한 빅리그인만큼 황의조도 생존전략이 필요했다.
리그 앙 커리어 극초반 그의 생존 전략은 중거리슛 능력을 활용한 득점 창출이었다. 박스 안 플레이도 능한 그라 수비수들이 그 대처만 생각할 때 황의조가 중거리슛으로 허를 찔렀다. 보르도 초기 득점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황의조가 점차 분석 당하면서 시즌 중반 한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번 기초 군사 훈련으로 인해 잠시 한국에 귀국했던 황의조는 이후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채 나타났다. 바로 헤더다.
프랑스 복귀 이후 황의조는 헤더를 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헤더골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스타드 브레스투아 29전, 디종 FCO전에서 연이어 헤더골을 넣으며 신무기 장착을 알렸다.
그런 황의조가 리그 앙의 지배자라 할 수 있는 PSG전에서도 헤더골을 폭발시켰다. 보르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토마 바시치가 올려준 공을 황의조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후 PSG의 화력에 밀리며 팀 승리를 견인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끝없이 연구하며 진화하고 있다. 벽에 부딪히면 새로운 길을 찾거나, 그 벽을 부순다. 리그 앙 수비수들에게 악몽이 돼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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