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25)와 리베로 장지원(19)은 뛰면서 성장 중이다.
최근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부상으로 하승우를 선발로 기용 중이다. 하승우는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나섰다. 20일 KB손해보험전에도 선발 출격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신인 리베로 장지원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장지원은 이상욱이 시즌 도중 대표팀에 발탁돼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신영철 감독은 장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KB손해보험전에서 이상욱 대신 선발로 출전했다.
20일 하승우는 “지난 경기보다 더 잘하려고 해서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며 “내 토스가 많이 흔들렸는데 (나)경복이 형, 펠리페가 어려운 공을 잘 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1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컷던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장지원도 이른바 ‘멘붕’이었다. 3세트 상대 김정호 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졌고, 인터뷰실에서도 장지원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3세트 때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았다. 멘탈이 많이 나갔다. 웜업존에서 형들이 잊고 다시 하라고 했다. 실수한 건 내일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3세트는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카드는 이날 3-0 완승을 거뒀다. 3연승과 함께 23승7패(승점 64)로 선두 질주 중이다. 2위 대한항공(22승8패, 승점 62)과는 승점 2점 차다.
하승우는 “정규리그 우승을 못해본 팀이다.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이기겠다”고 했고, 장지원은 “상욱이 형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잠깐 들어갔는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교체로 들어가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코트 위에서 직접 부딪혀봐야 단단해진다. 그렇게 하승우와 장지원도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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